주요뉴스
산업/재계
  • 공유링크 복사

[이슈]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 "핵심광물, 첨단산업 경쟁력 좌우…순환경제 구축 필요"

  • 1일 전 / 2026.06.20 01:39 /
  • 조회수 18
    댓글 0
폐배터리·전자스크랩도 자원…광물 회수 경쟁력 중요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나서…韓 역할 확대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기술과정치연구회 세미나에서 '자원빈국 대한민국은 어떻게 제련소를 수출했나'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핵심광물은 더 이상 단순한 자원 확보 대상이 아니라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원빈국 대한민국은 어떻게 제련소를 수출했나'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이 막히면 우리가 자랑하는 첨단산업도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순환경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이날 AI와 반도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로 핵심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제련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철강 중심 산업 구조가 배터리·반도체·AI·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비철금속의 전략적 가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니켈과 갈륨, 게르마늄 등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방산 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며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폐배터리·전자스크랩도 자원…광물 회수 경쟁력 중요

백 사장은 광물 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재활용 중심의 순환경제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광산은 대부분 폐광됐고 광물은 결국 유한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는 광산 확보보다 핵심광물 회수 능력과 처리 역량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폐배터리와 전자스크랩, 산업폐기물 등을 활용해 아연과 동, 귀금속, 희소금속을 회수하는 통합 제련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약 320만톤 규모의 원료를 처리하면서도 폐기물 발생량은 5만톤 수준으로 줄이고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백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은 미래의 전략광물 창고"라며 "리사이클링을 통해 광물 회수율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원 확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핵심광물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폐기물 관리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활용 원료가 법적으로는 폐기물로 분류되면서 보관과 처리 과정에서 각종 규제를 받아왔고 이로 인해 대규모 물량 확보와 운영에 제약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폐기물 장기 보관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면서 산업 운영 여건이 일부 완화됐다. 백 사장은 리사이클링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폐기물의 이동과 유통, 관리 체계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보다 명확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기술과정치연구회 세미나에서 '자원빈국 대한민국은 어떻게 제련소를 수출했나'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나서…韓 역할 확대

백 사장은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희토류와 안티모니, 게르마늄, 갈륨 등 전략광물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며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교란할 경우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은 전략광물 공급망 확보를 국가 안보 문제로 보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통해 한국과 북미를 연결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온산제련소의 운영 경험과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 허브다. 미국과 북미 지역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캐나다 핵심광물 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며 북미 공급망 경쟁력 강화의 거점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백 사장은 "미국은 핵심광물과 제련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 전시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도움 없이도 핵심 소재와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이 미국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역시 이러한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라며 "북미 지역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