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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치료 레이저 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소수 글로벌 장비 중심의 과점 구조가 지속돼 왔다. 높은 유지비와 소모품 의존도, 그리고 출력 안정성 한계로 인해 미용 및 확장 치료 영역으로의 확산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기술적 한계가 시장 확장의 속도를 좌우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레이저옵텍이 국내 제조사로서 최초로 새로운 기술 대안을 내놓아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레이저옵텍이 최근 선보인 고체형 혈관 치료 레이저 ‘바스큐라’는 기존의 구조적 제약을 정면으로 겨냥한 장비. 특히 589nm 황색 파장의 고출력 안정 구현에 성공하며 혈관 레이저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진 대표는 지난 13일 개최한 '바스큐라' 론칭 행사에서 해당 기술이 기존 장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단순 신제품 출시가 아닌 구조적 경쟁 구도의 변화 신호라는 입장이다.
![▲ 레이저옵텍 이창진 대표가 고체형 혈관 치료 레이저 ‘바스큐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data/file/news/274648_250649_4756.jpg)
[사진=김효선 기자]
◆ 589nm 황색 파장 고출력 구현...“기존 불가능했던 영역 현실화”
바스큐라는 589nm 황색 파장을 기반으로 한 고체형 혈관 치료 레이저다. 이 파장은 혈관 내 산소화 헤모글로빈과 탈산소 헤모글로빈 흡수 특성이 높은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해당 파장대는 안정적인 고출력 구현이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던 기술 영역으로 평가된다.
레이저옵텍은 라만 산란 기반의 광 변환 기술을 통해 이 파장을 안정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적으로는 1064nm 파장을 532nm로 변환한 뒤 KGW 크리스탈을 통해 라만 스캐터링 현상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 액체 매질 기반 레이저에서는 구현이 어려웠던 589nm 고출력을 확보했다는 것.
바스큐라는 고체형 구조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성과 출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 대비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반복 출력에서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장시간 시술에서도 출력 변동이 적어 의료 현장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 장비 대비 치료 효율성과 재현성을 동시에 개선했다고 밝혔다.
![▲ 오창근 피부과 전문의가 ‘바스큐라’ 임상 사용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data/file/news/274648_250650_4949.jpg)
◆ “유지비 낮고 시술 편의성 높아”... 임상 현장서 치료 확장성 확인
임상에 참여한 오창근 피부과 전문의는 바스큐라의 가장 큰 강점으로 시술 편의성을 꼽았다. 기존 혈관 레이저 장비는 치료 과정 중 설정을 변경할 경우 에너지 안정화를 위한 대기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지만, 바스큐라는 파장과 출력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 시술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술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장비 운용 부담이 줄어든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핸드피스 구조와 운용 방식이 단순화되면서 사용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존 장비는 스팟 사이즈 변경 등을 위해 여러 핸드피스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바스큐라는 단일 핸드피스 기반으로 운용이 가능해 시술 과정이 보다 간소화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료진의 조작 부담이 줄고 시술 집중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유지비 측면에서도 소모품 의존도를 크게 낮춰 장기적인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원장은 바스큐라가 혈관 치료를 넘어 기미 등 색소 질환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혈관 레이저는 유지비 부담으로 인해 혈관 토닝이나 리주브네이션 등 넓은 범위의 시술에 적극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바스큐라는 경제성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임상에서도 기존 혈관 레이저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치료 결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오 원장은 "기미는 원인이 다양하지만 혈관이 관여하는 경우도 있다"며 "바스큐라는 경제성과 활용성이 뛰어나 혈관 치료뿐 아니라 기미와 같은 피부 미용 영역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바스큐라 론칭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가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data/file/news/274648_250652_515.jpg)
◆ “3년 내 국내 절반 점유 목표”...FDA 승인 후 글로벌 확장 본격화
레이저옵텍은 바스큐라를 통해 국내 혈관 레이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향후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바스큐라가 안착할 경우 회사 전체 매출에서 약 30% 수준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매출 규모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혈관 레이저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 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시장 구조를 고려할 때 미국 시장 선점이 글로벌 확장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FDA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 사이 승인이 목표다. FDA 승인 이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상업화를 본격화하고, 브라질과 한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시장 허브로, 한국은 아시아 시장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바스큐라는 기존 혈관 레이저가 해결하지 못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라며 "FDA 승인과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혈관 레이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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