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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래 무인전 대비해야"…KAI·한화에어로, 엔진 국산화·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속도

  • 4일 전 / 2026.06.11 1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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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승패는 공급망·엔진"…KAI,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속도
한화에어로, 모하비 STOL 공동개발…국내 무인기 생태계 육성
11일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미래 지상전력기획 심포지엄에서 진인수 KAI 무인체계 팀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 무인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엔진 국산화와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통한 기술 자립을 강조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A)와의 모하비 STOL 공동개발을 기반으로 국내 무인기 생태계 육성과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 확보에 나섰다.

11일 열린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미래 지상전력기획 심포지엄에서 양사는 저비용·대량·소모성 무인체계 확산과 유무인 협동·AI 자율체계 중심으로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무인기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엔진 국산화와 유무인 협동, 국제 협력 확대가 미래 전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 "전쟁 승패는 공급망·엔진"…KAI,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속도

이날 '중대형 다목적무인기 개발 및 미래 전장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진인수 KAI 무인체계 팀장은 "최근 전쟁 양상을 보면 저비용·고효율 무인체계가 비대칭 전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위성·정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표적을 식별하는 AI 지휘통제와 무인체계 운용 능력이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전장에서는 수십만 달러 이상의 전차나 방공체계가 수백 달러 수준의 FPV(1인칭 시점) 자폭드론에 무력화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무인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AI는 국내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독자적인 기술 주권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독자 감시정찰 능력과 공급망 자립,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방산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인기 핵심 부품인 엔진 국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팀장은 "전쟁이 발생하면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핵심 부품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산화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는 엔진을 중심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기체를 다시 설계해야 할 정도로 영향이 크다"며 "무인기 선진국들은 항공엔진을 전략통제 품목으로 관리하고 있어 국산 엔진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200마력급 무인기 엔진 국산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 팀장은 해당 엔진이 개발되면 차세대 군단급 무인기 등에 적용돼 성능 향상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향후 미래 전장이 유인기와 무인기, AI가 통합된 유무인 복합체계(MUM-T)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무인기는 정찰과 통신중계, 전자전, 정밀타격 등을 수행하고, 소형 무인기는 전방 임무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자율비행 기술과 군집제어,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GPS 교란과 해킹 등 전자전 위협이 커지는 만큼 생존성과 항재밍 기술 개발도 필수 과제로 제시됐다.

KAI는 현재 소형 공격형 무인기와 수직이착륙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용 무인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AI 기반 지휘통제와 다수 무인기 통합 운용 기술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진 팀장은 "유인기와 무인기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통합 운용될 때 전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AI와 무인체계, 네트워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 미래 전장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개발·시험평가 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인기 타격시험에 필요한 사격장 확보와 시험평가 인프라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관련 제도와 지원 체계가 개선될 경우 민간 기업의 무인기 개발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미래 지상전력기획 심포지엄에서 양경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사업단 사업팀 부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 한화에어로, 모하비 STOL 공동개발…국내 무인기 생태계 육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GA)와 공동 개발 중인 '모하비 STOL(단거리 이착륙)' 무인기를 중심으로 차세대 무인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경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사업단 사업팀 부장은 "현대전은 저비용·대량·소모성 무인체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유무인 협동과 AI 기반 자율체계가 핵심 운용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대형 무인기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하비 STOL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모하비 STOL은 짧은 활주로와 비포장 환경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로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양 부장은 "최근 미군 역시 장기간 소요되는 무인기 개발 사업보다 신속한 전력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가성비 중심의 다계층 무기체계를 빠르게 전력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A와 개발·생산·판매 전 주기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기술 성숙도를 확보하고 향후 군 소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전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 기술 내재화와 한화시스템의 임무장비 통합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ESA 레이더와 EO·IR 전자광학 장비, 데이터링크 등을 통합해 정찰·감시·표적 식별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양 부장은 군의 작전 환경을 고려할 때 단거리 이착륙 능력과 장거리 감시정찰, 전자전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하비 STOL은 비포장 활주로와 손상된 활주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24시간 이상 체공과 장거리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또 아파치 공격헬기와 연계한 유무인 협동체계(MUM-T), 원거리 정찰·타격, 통신중계, 재보급 임무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부장은 "최근 한미 간 무인기 협력은 민간 선투자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정부 사업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신 기술 내재화와 국제 공동개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국내 무인기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시장 대응 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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