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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전통적 자금지원 벗어나 산업 생태계 설계자 될 것"

  • 4일 전 / 2026.06.11 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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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생태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 거듭나야"
- 기술력 평가 체계 고도화
- "연구 결과를 현장으로"…은행·증권 'One-IB' 전면 배치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략적 산업정책 시대의 금융정책: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세미나에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왼쪽 세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수민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금융이 단순한 금융 지원 역할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직접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하나금융은 연구·분석 역량을 현장 영업과 투자 의사결정에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 체계를 구축하며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산업 생태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 거듭나야"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략적 산업정책 시대의 금융정책: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세미나에 참석한 함영주 회장은 "이제 금융은 전통적인 자금 지원이란 좁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산업정책과 금융 정책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시대"라며 "그만큼 민간 금융의 역할과 책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더 막중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춰 금융의 시각부터 완전히 교체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은 "현재 우리 산업 생태계는 기존의 주력 산업을 넘어서 AI 그리고 데이터, 전력, 에너지 등 기술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면서 "특히 R&D 투자와 무형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해서 기업의 시작부터 성장 도약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것이 참된 금융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은 첨단 미래 육성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인 뿌리 산업과 중소형 제조업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포용 금융과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 기술력 평가 체계 고도화

단순 자금 공급 방식으로는 대변혁기의 산업을 지원할 수 없으며, 금융 스스로가 전방위적 생태계를 꿰뚫는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산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평가할 그룹 내 계열사별 전문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먼저 실무 인력들이 첨단 기술 업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식 인프라를 다지는 것이 시작이다. 상반기 중 신설되는 '생산적 금융 아카데미'가 그 핵심이다. 하나금융연구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하나금융융합기술원 등 그룹 내 최고 연구 조직들이 축적해 온 연구 역량을 교육 과정에 전면 반영한다.

여기에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과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별 심층 분석 데이터와 정책 연구 성과까지 결합해, 현장 인력들이 기술 가치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도록 업무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연구소와 산업연구원은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의 연계 방안 마련 ▲산업별 맞춤형 금융지원 솔루션 개발 ▲산업·금융 데이터 결합 기반 가치평가모형 구축 등 공동 연구를 추진하며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금융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 "연구 결과를 현장으로"…은행·증권 'One-IB' 전면 배치

또한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연구소가 분석·선정한 핵심 첨단산업 업종을 기반으로 대출 공급 체계를 개편했다. 영업점에서 연구소가 지정한 핵심 첨단산업 업종에 신규 기업대출을 공급하면 실적 가중치와 가점을 주도록 KPI(핵심성과지표) 체계를 바꾼 것이다. 

연구 조직이 축적한 산업 분석 결과를 실제 여신 심사와 영업 현장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이러한 산업 분석 역량은 실제 대규모 투자 협업으로 이어진다. 하나금융은 은행·증권·벤처·IB 조직을 하나로 묶는 ‘One-IB’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내 기업 금융 전문가이 대거 참여하는 ‘Hana One-IB 마켓 포럼(HoF)’를 정례화해 핵심 첨단산업의 트렌드와 전력 수요,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정밀 분석하고, 이를 그룹 차원의 직접 투자와 전략적 자금 지원으로 연계하는 구조다. 실제 자금 공급 규모도 확정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1조 6000억원 늘린 총 17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세부적으로는 핵심 첨단산업에 10조원, 첨단 인프라와 AI 분야에 2조5000억원, 모험자본·지역균형발전 직접투자에 2조5000억원, 수출공급망 지원에 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유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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