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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무인화·AI로 진화하는 전장…한화에어로·LIG D&A·KAI·현대로템, 미래전 청사진 공개

  • 5일 전 / 2026.06.10 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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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FV·K9A3·N-MCV 총출동…한화에어로 미래 지상전
휴대형부터 차량형까지…LIG D&A 대드론 솔루션 공개
자율주행으로 전장 누빈다…현대로템 차세대 UGV 공개
미래 공중전 기술 선점…KAI, AI 유·무인 복합체계 선봬

대규모 방산 전시회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와 육군교육사령부, 한국국방MICE연구원이 공동 주최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옛 LIG넥스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참가해 첨단 무기체계와 차세대 전장 기술을 공개했다. 자주포와 무인차량, 대드론 체계, AI 기반 공중전투체계 등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무기체계가 대거 전시됐다.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사진=임해정 기자]

◆ K-NIFV·K9A3·N-MCV 총출동…한화에어로가 그린 미래 지상전

전시장 중앙에 자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는 미래형 자주포 K9A3와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K-NIFV), 차륜형 자주포 등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무기체계가 한자리에 전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전력 증강과 해외 수출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재 수출을 추진 중인 제품과 향후 개발할 무기체계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확대와 국내 전력화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부스 중앙에는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K-NIFV가 전시됐다. K-NIFV는 호주 수출에 성공한 레드백 장갑차 플랫폼에 국산 포탑을 적용한 모델이다. 현재 K-NIFV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은 2024년 10월부터 2028년 3월까지 진행되며 차체 1대와 포탑 2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군 소요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소요가 확정될 경우 2028년 이후 개발을 거쳐 2031년까지 약 20대 규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K-NIFV는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이 탑승하는 구조로 포탑에는 무인화·자동화가 적용됐다. 승무원이 포탑 안에서 직접 사격을 통제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자동화를 통해 모든 제어를 차체 내부에서 통제할 수 있다. 포탑에는 40㎜ 기관포와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대전차유도미사일(APGM), 능동방어체계(APS) 등이 탑재됐다. 국산화 수준도 높였다. 레드백의 국산화율이 약 19% 수준이었다면 K-NIFV는 96%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미래형 자주포 K9A3도 함께 전시됐다. 현재 운용 중인 K9A1이 승무원 5명을 필요로 하는 반면 개발 중인 K9A2는 자동장전 체계를 통해 승무원을 3명으로 줄였다. 미래형 모델인 K9A3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포탑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화 개념이 적용됐으며 조종수 1명만 탑승한다. 특히 K9A3는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적용된 모델이다. 지휘차량 1대가 자주포 3대를 동시에 통제하는 개념으로 자주포 승무원이 지휘차량으로 이동하면 원격으로 사격 통제가 가능하다.

아울러 차세대 지휘차량인 N-MCV 개념모델도 처음 공개했다. N-MCV는 기존 중대장용 장갑차 개념을 발전시킨 지휘통제 플랫폼이다. 차량 상부에는 감시정찰 장비인 'TAS(Target Acquisition System)'가 적용됐다. TAS는 약 10m 높이까지 전개가 가능해 원거리 표적을 탐지하고 실시간 전장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화력 지원과 사격 지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대전차유도미사일(ATGM)과 대드론 대응 체계,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능동방어체계(APS) 등을 선택적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는 개념모델 단계로 향후 운용 개념에 따라 무장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중대장이나 사격지휘 인원이 탑승해 작전을 통제하는 지휘소 개념의 차량"이라며 "향후 유무인복합체계와 연계될 경우 다양한 무인 플랫폼을 통제하는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LIG D&A 부스. [사진=임해정 기자]

◆ 휴대형부터 차량형까지…LIG D&A 대드론 솔루션 공개

LIG D&A는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 체계를 전면에 배치했다. 전투원이 착용하는 소부대 대드론 체계부터 차량형 대드론 체계까지 탐지·교란·요격 기능을 통합한 다층 방어 개념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전투원 조끼에 부착해 운용하는 소부대 대드론 체계다. 드론이 사용하는 주파수를 탐지하고 전파 교란을 통해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LIG D&A 관계자는 "탐지 장비는 약 2㎞ 거리에서 드론 신호를 식별할 수 있고 재밍 장비는 약 1㎞ 범위에서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중대·소대 단위 부대가 운용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했다"고 설명했다.

탐지 장비와 재밍 장비를 모두 합친 무게는 2㎏ 미만이다. 드론 접근 방향과 위치 정보는 별도 단말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투원은 이를 바탕으로 엄폐하거나 전파 교란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

LIG D&A는 최근 전장에서 드론 위협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IG D&A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대드론 체계 없이 전투에 투입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소부대 단위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라고 말했다.

차량형 대드론 체계도 공개했다. 차량형 체계는 국지방공레이더와 연동해 드론 정보를 공유받고 재밍 기능을 통해 통신과 위치 정보를 교란하는 방식이다. 약 3㎞ 반경 방어가 가능하며 재밍을 통과한 표적은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과 연계해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IG D&A는 탐지·교란·요격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다층 방어체계를 미래 전장의 핵심 대드론 개념으로 제시했다. LIG D&A 관계자는 "드론마다 사용하는 통신 방식과 주파수가 달라 하나의 장비로 모든 위협을 막을 수는 없다"며 "여러 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것이 대드론 체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현대로템 부스. [사진=임해정 기자]

◆ 자율주행으로 전장 누빈다…현대로템 차세대 UGV 공개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에서 다목적 무인차량(UGV)을 전면에 내세웠다. 병력을 대신해 탄약과 물자를 운반하고 부상자를 후송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과 원격조종 기능까지 갖춘 미래 지상전 플랫폼이다.

차량은 6개의 바퀴 각각에 모터가 탑재된 인휠(In-Wheel)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별도의 구동축 없이 바퀴 자체가 동력을 발생시키는 구조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해병대 전투실험 당시 해안가 모래사장에서도 빠지지 않고 주행할 정도로 기동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UGV의 적재 능력도 강화했다. 공식 적재중량은 200㎏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최대 500㎏까지 운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탄약과 식량, 박격포탄 등 각종 군수 물자를 전방으로 수송하고 부상자를 후방으로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UGV는 원격조종과 자율주행을 모두 지원하며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추종 기능도 갖췄다. 지정된 경로를 반복 이동하며 물자를 운반할 수 있어 전시 상황에서 병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에는 라이더(LiDAR)와 레이더, 광학 센서를 결합한 센서 융합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도로 환경 중심의 자율주행과 달리 야지와 산악지형 등 군 작전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역광 등으로 카메라 시야가 제한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UGV는 라이더·레이더·광학 센서를 동시에 활용해 야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운용 시간은 임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작전 환경에서 10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 대기 상태에서는 최대 24시간까지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저중심 설계를 통해 험지 통과 능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 폭을 넓게 설계해 교량형 장애물이나 해안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며 "실제 전투실험에서도 우수한 기동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로템은 육군 신속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통신망 연동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통해 무인차량의 운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KAI 부스. [사진=임해정 기자]

◆ 미래 공중전 기술 선점…KAI,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선봬

KAI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와 회전익 무인자율전투체계(ROMACS), 미래 군수지원 체계 등을 선보였다. 유인기와 무인기, AI 기술을 결합한 미래 공중전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KAI는 KF-21에 자체 개발 중인 전투기 협업 다목적 무인기 MUCCA와 소형 무인 협업기 SUCA를 연동한 NACS 전시 모형을 공개했다. KF-21을 중심으로 여러 무인기가 정찰, 감시, 전자전,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분담하는 미래 공중전 운용 개념을 시각화한 것이다. 유인 전투기가 임무를 지휘하고 무인기가 위험 지역에 먼저 진입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이고 작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형무장헬기(LAH)에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적용한 전시 모형도 함께 공개됐다. 회전익 항공기에 무인기와 AI 기반 임무 수행 체계를 결합해 저고도 전장 환경에서 탐지와 타격 능력을 높인다. 

KAI는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능력과 고성능 센서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공중전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유인 플랫폼의 생존성을 높이는 동시에 무인 전력을 활용해 작전 반경과 임무 수행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항공기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 군수지원 역량도 강조했다. 전시장에는 종합군수지원(IPS) 존을 별도로 마련하고 AI 기반 정비예측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교범 등 미래 군수지원 솔루션을 소개했다.

AI 기반 정비예측 시스템은 항공기 운용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정비 시점을 제안하는 기술이다. 정비 효율을 높이고 무기체계 가동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KAI는 이번 전시를 통해 차세대 전투기와 무인기, AI 기반 군수지원 체계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미래 항공전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유무인 복합체계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공중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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