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산업/재계
  • 공유링크 복사

[이슈] 카카오 노조 창사 첫 파업 강행 “29일 또 한다”... 사측 “카톡·페이 정상 운영”

  • 5일 전 / 2026.06.10 16:53 /
  • 조회수 21
    댓글 0

 

카카오가 창사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10일 오전 카카오 노조는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정오 무렵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와 행진에 나섰다. 노조는 오는 29일 '로그오프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판교역 광장에는 점심 시간이 가까워 오자 조합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노조 측은 이날 약 15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2010년 카카오 설립 이후 첫 쟁의행위가 현실화되면서 IT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이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서비스 운영 여부였다. 파업 돌입 전부터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서비스 운영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이번 파업으로 차질이 발생한 서비스는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가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단기 부분 파업만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 카톡은 정상…변수는 29일 '로그오프데이'

노조는 이번 부분 파업에 이어 오는 29일 '로그오프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 쟁의행위를 예고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6월 29일 로그오프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파업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개발·운영 인력 공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 인력 상당수는 정상 근무 중이라 당장 이용자들이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갈등이 장기화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비스 장애나 보안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응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고, AI 서비스 개발 등 신규 프로젝트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성과급 갈등 넘어 IT업계 보상체계 논란으로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인 약 1000만원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에 지급해 온 약 500만원 규모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는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RSU를 포함한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포함해도 영업이익 대비 보상 비율이 약 10.5%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실적 개선에 비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고, 사측은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갈등은 카카오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에서도 성과급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장 둔화 속에 성과 보상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와 기업의 비용 관리 기조가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카드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섭 결과가 향후 IT업계 노사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향후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측은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