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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정비사업 지역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건설산업의 구조적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건설,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 등 미래 기술 영역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것.
이 같은 체질 개선 노력은 올해 상반기 서울 면목동 등 소규모 사업지 수주에 이어 업스테이지와 AI 플랫폼 개발 착수, AI·로봇 분야 스타트업 공모전 개최 등으로 점차 그 실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 면목동 일대 수주…‘호반써밋 브랜드타운’ 조성 구상
호반건설은 지난 5월 약 2000억원 규모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 면목동 6의3구역과 990억원 규모의 6의4구역을 잇달아 수주했다 이는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1월) ▲면목역6의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4월) 등에 이은 것으로 상반기에 총 4곳의 사업을 따냈다.
수주는 면목동에 집중됐다. 면목동은 서울시 대표적인 모아타운 사업지로,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아파트 단지처럼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면목동 3개 구역을 연계해 총 1391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전담팀인 ‘서울사업소’를 열고 활발하게 수주 활동을 벌인 성과다. 개소 이후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한화 컨소시엄·지분 40%) ▲광진구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공사비 2059억원)을 수주했다.
호반건설은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특정 지역에 국한하기보다는 사업성과 시장 여건을 종합 고려해 광역시 등 타 지역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정비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되 지방 자체개발사업,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등 기존 강점 분야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강점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스마트건설 기술 개발 박차…건설업 구조적 한계 넘는다
호반건설은 데이터 분산화, 중대재해 등 건설산업의 구조적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AI 등 미래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통합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로 최근 1800억원 투자를 유치, 국내 생성형 AI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에 오른 곳이다.
협약에 따라 호반건설은 설계·시공·품질·안전 전 과정의 현장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업스테이지는 솔라 LLM을 건설·부동산에 특화해 파인튜닝(Fine-tuning)한다. 검증을 거쳐 호반그룹 전체로 단계적 확산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13일에는 경기도 공동주택 현장에서 스타트업 에프디테크의 ‘AI 외벽 균열 점검 로봇’ 실증을 마쳤다. 이 로봇은 4대 카메라로 외벽을 밀착 촬영하고 비파괴·청음·초음파 기술로 내부 상태를 진단해 균열 위치와 손상 정도를 AI가 자동 판별한다.
작업자가 직접 고층부에 올라 육안으로 점검하던 방식을 대체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추락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균열 점검부터 보수까지 연계하는 ‘균열 관리 올인원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한다.
호반건설은 외부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AI·로봇’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열고 총 10개사를 선정,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 대상 기업 ‘포비콘’과 공사 물량 자동 산출 및 개산 견적 자동화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공모전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AI 활용 범위를 지속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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