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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수도권 레미콘 1만1000대 멈췄다 …“반도체 공장 신증설 지연 불가피”

  • 7일 전 / 2026.06.08 1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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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가 운반비 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8일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이번 휴업에는 수도권 소속 조합원 8000명과 레미콘을 운송하는 믹서트럭 1만1000대가 참여했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망이 사실상 멈춰 서면서 정비사업 등 일반 건설현장은 물론 평택·용인 등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 공장 건설 공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건설사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 순서 조정, 비상운송 등을 총동원하며 공사 차질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 노사 평행선에 건설현장 비상등…반도체·도시정비 현장 직격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는 이날 운송을 중단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2026년 단체협상 촉구 및 임단협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휴업에는 수도권 소속 조합원 8000명과 믹서트럭 1만1000대가 참여했다. 수도권 레미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건설현장으로 운반하는 차량 대부분이 운행을 멈춘 것이다.

노조는 '노조설립증'을 근거로 제조사들에게 단체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레미콘 제조사들은 노조 설립증 관련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단체 교섭 대신 '개별 협상'만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수도권 내 건설현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레미콘은 시멘트, 골재, 물을 배합한 뒤 굳기 전에 타설해야 하는 특성상 생산 후 통상 90분 내 현장 투입이 필수적이다. 장기 보관이나 사전 비축이 불가능해 운송 중단은 곧바로 현장 작업 중단으로 직결된다.

수도권은 전국 레미콘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반도체 공장 신증설 현장의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현장도 타격이 예상된다. 타워크레인 총파업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레미콘 운송 중단이라는 또 다른 리스크가 겹치면서 공사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전년 동월 대비 4.44% 오르며 1월 이후 매달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번 휴업에 대해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 못하는 이유는 노조와 제조사가 바라보는 '법적 지위와 교섭의 형태'에 대한 원본적인 입장 차이 때문”이라며 “노조가 설립증을 근거로 무리한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운송비와 인건비 상승은 그대로 공사비에 반영되고 장기적으로는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처럼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는 주택을 지어도 손해만 보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 건설업계, 휴업 예의주시…공정 조정·비상운송 등으로 버티기 돌입

건설사들은 주요 현장의 셧다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응책으로는 ▲공정 조정 ▲후속 공정 우선 진행 ▲긴급 현장 비상운송 등이 거론된다.

공정 조정은 레미콘 타설이 필요 없는 내장·마감·설비 공정을 업 기간에 앞당겨 진행하고, 타설이 필수인 골조·슬래브 공정은 수급 재개 후 순서를 맞춰 재개하는 방식이다.

후속 공정 우선 진행은 선행 공정의 완료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 단계 작업을 먼저 실시해 유휴 시간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긴급 비상운송은 비조합원 차량이나 사측이 직접 관리하는 운송 차량을 확보해 공정 지연이 허용되지 않는 반도체 현장 등에 물량을 우선 집중 배치하는 방식이다. 다만 비노조 운송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휴업 장기화 시 한계가 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타 지역을 통한 우회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자사 보유 차량을 총동원해 공정이 시급한 현장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도 “현장별 타설 일정과 공정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업 장기화 시 작업 순서 조정, 선·후행 공정 재배치, 대체 가능 작업 우선 진행 등을 통해 공사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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