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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초대석] 장민혜 이니스프리 글로벌 디비전장 “북미 대표 고기능 K뷰티로 자리매김할 것” 

  • 11일 전 / 2026.06.05 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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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기록한 북미 매출은 5246억원. 전년 대비 83% 증가하며 처음으로 중국 매출(5100억원)을 넘어섰다. 그동안의 높은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핵심 자회사 이니스프리가 있다.

이니스프리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틱톡을 기반으로 성장한 인디 브랜드들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장민혜 이니스프리 글로벌 디비전장이 이니스프리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민혜 이니스프리 글로벌 커머셜 디비전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미는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이자 현재 K뷰티의 최대 격전지"라며 "북미에서의 성과가 유럽은 물론 영어권 영향을 받는 아시아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중심축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와 현지 브랜드의 약진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사업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미국에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미국 시장에서 K뷰티는 마스크팩이나 쿠션 등 특정 제품군 중심으로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스킨케어, 선케어, 클린뷰티 등으로 소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단순한 'K뷰티 트렌드'가 아니라 브랜드와 성분 경쟁력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니스프리는 이러한 변화의 수혜를 받고 있다.

장 디비전장은 "이니스프리는 25년 이상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보유한 K뷰티 1세대 브랜드"라며 "제주 자연주의 철학과 아모레퍼시픽의 70년 이상 연구개발 역량이 결합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선케어 제품군이 북미 성장세를 이끌었다.

미국 선케어 시장은 오랫동안 기능성과 자외선 차단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사용감과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자연 유래 성분과 가벼운 제형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장 디비전장은 "자연과 과학이 결합된 선케어 제품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재구매율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는 틱톡을 기반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이 매출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지만 업계에서는 장기 성장의 핵심 지표로 재구매율을 꼽는다. 단발성 유행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장 디비전장은 "한 번 제품을 경험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다"며 "'돌고 돌아 이니스프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반복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전략 역시 북미 시장 변화에 맞춰 재편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세포라와 아마존을 양대 축으로 운영한다. 세포라는 브랜드 경험과 인지도를 강화하는 채널로, 아마존은 제품 발견과 신규 고객 유입을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구분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뷰티 업계의 대표적인 유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오프라인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온라인은 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를 담당하는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디비전장은 "세포라와 아마존은 역할 자체가 다르다"며 "두 채널을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북미 시장이 향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을 좌우할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K뷰티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으며 세포라와 아마존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 미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성장한 인디 브랜드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결국 브랜드 헤리티지와 제품 경쟁력, 재구매율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 디비전장은 "소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젠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북미를 대표하는 고기능 자연주의 K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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