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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2.7%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식용주정과 공업용주정, 초산에틸, 초산부틸 등 주정·화학 부문이 큰 굴곡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알콜은 이처럼 안정적인 주정·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키워오고 있다. 관계사와 자회사를 통한 전자재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도 그 일환. 관계사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신너, 식각액 등 프로세스 케미컬을, 퓨릿은 반도체용 고순도 유기용제와 기능성 케미컬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 공업용 에탄올 점유율 50% 이상…국내 유일 초산에틸 생산
한국알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독보적인 시장 지위다.
주정산업은 국세청 면허제도 아래 운영되는 규제 산업으로,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9개 주정사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알콜은 전체 주정 생산량의 약 9~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업용 에탄올 시장에서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초산에틸 생산업체로 국내 수요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초산에틸은 도료와 인쇄잉크, 점착제, 제약 원료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용제이며, 초산부틸 역시 도료와 전자재료, 촉매 등에 활용된다.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이 늘고 있지만 품질 경쟁력과 오랜 영업망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영기획팀 이현우 과장은 "국내에서 공업용 에탄올을 생산하는 업체 자체가 많지 않다"며 "국내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을 한국알콜이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 전자재료 공급망 확대…ENF·퓨릿 통해 반도체 산업 연결
한국알콜은 에탄올 정제기술을 기반으로 전자급 무수주정과 전자급 초산부틸 등 고순도 제품 생산 영역을 확대해 왔다.
다만 반도체 소재 사업의 중심은 관계사와 연결 자회사에 있다.
한국알콜은 관계사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지분 약 26%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결 자회사인 퓨릿 지분 약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신너, 식각액, 현상액, 박리액 등 프로세스 케미컬을 생산해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TFT-LCD 컬러필터용 컬러페이스트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퓨릿은 반도체용 고순도 유기용제와 기능성 케미컬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소재를 직접 공급하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나 동진쎄미켐 등 소재 업체들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알콜 본체의 경우 반도체 소재 사업 비중이 크지는 않다"며 "관련 사업은 주로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퓨릿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용 프로세스 케미컬을 공급하고 있으며, 퓨릿은 해당 소재업체에 공급되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고순도 유기용제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올 1분기 영업이익 62.7% 증가…부동산 임대사업도 운영
한국알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9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7%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연결 자회사 퓨릿도 같은 기간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알콜은 화학소재 사업 외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상업용 부동산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결회사를 통해 상가와 토지 등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며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알콜이 안정적인 주정·석유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자재료 공급망과 부동산 임대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업용 에탄올과 초산에틸 사업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전자재료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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