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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14대 여신금융협회장 단독 후보로 낙점됐다.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와 규제 대응 과제가 커진 가운데, 두 번째 민간 출신 여신협회장이 업권 목소리를 얼마나 대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동철 단독 후보 낙점…두 번째 민간 출신 여신협회장 유력
4일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과 무기명 투표를 거쳐 이동철 전 대표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확정하면서 여신협회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선은 ‘비관료’ 출신 회장 선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신협회장은 그동안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출신 등 정통 관료가 주로 맡아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관료 출신 배제론이 힘을 얻으며 민간 출신 후보들이 경쟁을 벌였다.
이동철 전 대표 외에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 후보군에 올랐다. 정통 관료 출신 지원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차기 여신협회장은 일찌감치 비관료 출신으로 좁혀졌고, 최종적으로 카드업계 대표 주자인 이동철 전 대표가 단독 후보로 낙점됐다.
1961년생인 이동철 전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을 수료했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와 전략총괄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거쳐 KB금융지주 부회장까지 지냈다. 총회에서 과반 이상 찬성을 얻으면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 이후 두 번째 민간 출신 여신협회장에 오르게 된다.
◆ 카드업 수익성 하락 본격화…차기 회장 규제 대응 과제
차기 회장 앞에는 카드·캐피탈업권의 수익성 방어와 규제 대응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카드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2024년 2조5910억원보다 2308억원 줄었다. 감소율은 8.9%다.
2021년 2조7138억원을 기록한 뒤 하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수익성 악화의 주요 배경으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관리, 연체율 상승, 조달비용 부담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카드사 전체 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9.1%에서 지난해 27.3%로 낮아졌다.
2018년 이후 가맹점 수수료가 전년 대비 줄어든 네 차례 가운데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정부 주도의 수수료율 개편이 있었던 해다. 과거 민간 출신 회장이 선출됐을 당시에는 업계 안팎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수수료 우대를 받는 가맹점 매출액 기준이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상향되는 등 업계 이해관계를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에도 민간 출신 회장이 업권의 목소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동철 전 대표는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걸로 평가받는다.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과 가맹점 규제, 플랫폼·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등을 직접 경험한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빅테크와의 결제시장 경쟁이 거세지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까지 이어지는 만큼, 업권 대응력도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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