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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자회사, 손자회사, 해외 자회사까지 상장···"불이익 줘야 멈춘다"

  • 오래 전 / 2025.05.01 2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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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기업과 주력 자회사가 함께 상장하는, 이른바 중복상장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심사 기준을 더욱 엄격히 강화하고 나선건데요.  
최근 거래소의 움직임과 중복상장 문제를 유수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꼽히는 중복 상장.

한국거래소가 중복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는 결국 한국거래소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 역시 상장 협의 단계에서 한국거래소로부터 주주보호 방안을 마련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심혜섭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
"(과거에는 이런 일들이 거의 없었는데) 투자자들이 문제 인식이 있다보니 한국거래소도 이런 식의 개입을 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중복상장 비율은 18.4%로, 세계 최대 수준.

같은 기간 일본 4.38%, 대만 3.18% 뿐 아니라 중국 1.98%, 미국 0.35%과 비교해도 한참 높습니다.

시작은 재벌 중심 피라미드 구조.

한국은 외환위기 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지분 30% 수준이면 지배주주가 될 수 있어 총수가 여러 자회사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자회사를 상장시키고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방식이 당연시되면서 중복상장이 별 문제 없는 것처럼 여겨진 것입니다. 

[인터뷰] 심혜섭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
"(중복상장 기업이) 너무 많고 너무 심각합니다. 모기업 하나, 자회사 하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요즘은 손자회사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손자회사뿐만 아니라 심지어 해외에 있는 자회사까지 상장합니다."

그렇다고 중복상장을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도 불합리한 관행에 책임을 묻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용진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자본주의 속성상 중복상장을 100% 금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장적 방법, 즉 그런 행위를 했을 때 불이익을 받는 방식으로 제도가 설계하면 기업들이 스스로 중복상장을 안 하게 됩니다."

중복상장이 더이상 당연시 되지 않도록 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정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팍스경제TV 유수민입니다. 

[영상촬영] 김홍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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