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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려아연, 배터리 소재부터 그린수소까지…친환경 사업 확장

  • 1일 전 / 2026.06.02 2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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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전구체·동박…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강화
자원순환 사업 확대…미국 폐전자 사업 강화
RE100·그린수소까지…친환경 제련소 전환 속도
고려아연 CI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CI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소재와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비철금속 제련 경쟁력을 기반으로 니켈 제련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구체 생산까지 연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 니켈·전구체·동박…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강화

고려아연은 독자 제련 공법을 기반으로 황산니켈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높은 제련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니켈 원광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전구체 산업과 리사이클 산업까지 연계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종속회사 켐코와 케이잼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켐코의 주요 제품인 황산니켈(NiSO4)은 2차전지 원료로 사용되며 대부분이 배터리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전구체 사업에서는 LG화학과의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통해 고생산성 신공정을 도입했다. 고려아연은 광물 제련과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아우르는 원료 공급 경쟁력을 확보하고 니켈 제련-배터리 리사이클-전구체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공급망이 특정 국가와 지역에 편중된 상황에서 니켈 제련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동박 사업에서는 순환경제 기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동박은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폐전선 등에서 추출한 100% 리사이클 전기동을 원료로 사용한다. 동박 원료인 전기동과 황산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동박 사업을 담당하는 케이잼은 현재 신규 공장 건설 준비 단계로 주요 생산 품목 매출은 없는 상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및 이차전지 업황이 캐즘 영향으로 둔화된 상황인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원순환 사업 확대…미국 폐전자 사업 강화

고려아연은 자원순환 사업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국내 자회사 스틸싸이클은 국내 유일 친환경 RHF 공정을 통해 제강분진에서 조산화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폐자원을 원료로 전환하는 이 기술은 고려아연이 50년 이상 축적한 건식·습식 제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

AI 기술도 자원순환 사업에 접목되고 있다. 자회사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의 AI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Robin)’은 CES 2025 혁신상을 2관왕 수상했다. 로빈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이그니오와 협업해 미국에서 수거한 전자폐기물 선별 과정에 활용되고 있으며 자원 회수 효율 향상에 적용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빈은 AI 학습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폐기물을 인식하고 유가금속 회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고 수거·분류 단계에 최적화된 특성을 갖고 있어 페달포인트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는 폐가전·폐배터리·폐패널 등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재생산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미국 고철 트레이딩 기업 카타만메탈스를 인수해 북미·남미·아시아·유럽 등 300곳 이상의 스크랩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또 IT 자산 관리 기업 MDSi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IT 자산 재판매·폐기(ITAD), 리버스 물류, 데이터센터 대상 공급망 서비스를 보유한 MDSi와의 시너지를 통해 전자폐기물 회수와 금속 재활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RE100·그린수소까지…친환경 제련소 전환 속도

고려아연은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도 추진 중이다.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태양광·풍력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생산 전력은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될 예정이다. 아크에너지는 풍력·태양광·수소·에너지저장 분야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며 수소 생산시설 건설과 청정수소 기반 탈탄소화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호주 SMC 제련소는 대형 제련소 가운데 세계 최초로 RE100을 선언했으며 현재 전력 사용량의 약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활용해 제련 공정 전반을 친환경 체계로 전환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그린메탈’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수소 사업도 추진 중이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암모니아 형태로 합성해 국내로 운송하는 글로벌 공급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 도입 이후에는 크래킹 공정을 거쳐 모빌리티와 산업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온산제련소에서 수소지게차 실증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핵심광물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 등 시대적 전환에 직면해 제련 본업의 가치를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의 필수 기반을 형성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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