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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김덕조 보도국장]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사적인 상품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른바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ETF’로 불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건데요. 상장 첫날부터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이재인 기자, 우선 어떤 상품인지 설명해주시죠.
[이재인 기자]
네. 이번에 상장한 상품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단 한 종목의 하루 주가 움직임을 그대로 2배 추종하는 ETF와 ETN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하루 5% 오르면 해당 상품은 10% 수익을 내고, 반대로 5% 하락하면 손실도 10%로 커지는 구조인데요.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뿐 아니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도 함께 출시됐습니다. 이번에는 8개 운용사가 총 16개 ETF를, 미래에셋증권이 2개 ETN을 출시하며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 선점 경쟁에도 나섰습니다. 또 일부 상품은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총수익지수(TR)를 기반으로 배당 재투자 효과까지 반영했는데요. 무엇보다 국내 최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엔비디아나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에 많이 투자해왔는데요. 이번 국내 상장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국내 증시에 신규 유동성을 공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 증시로 자금을 보내왔는데요. 이번 국내 상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활용한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던 투자 수요 일부를 국내 증시로 돌리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에 따라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인버스 상품을 활용해 기존 보유 주식의 하락 위험을 방어하는 전략도 가능해졌는데요. 이처럼 투자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ETF 시장의 거래 활성화와 증시 유동성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상장 첫날 관련 ETF·ETN 거래대금은 10조 원을 넘기며 국내 ETF 시장 거래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위험성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음의 복리효과’를 꼽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빠르게 커질 수 있지만 하락이나 횡보장이 이어질 경우 손실도 더 빠르게 누적될 수 있는데요. 특히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실제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률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손실 폭이 누적되는 구조라는 설명인데요. 높은 수익 가능성만큼 변동성도 큰 상품인 만큼,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보다는 반드시 단기 대응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인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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