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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플랜트·에너지 신사업 중심 구조로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안성 교량 붕괴 사고 이후 사실상 주택 신규 수주를 중단한 데 따른 매출 공백을 강점인 플랜트와 새로운 성장 동력인 에너지 신사업으로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긍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맞춘 에너지 신사업 추진을 통해 주택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 "1분기 플랜트 매출 1조1623억"…“글로벌 시장서 전략적 제휴 모색”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화공·발전 플랜트와 그룹사 중심의 첨단산업시설 건축을 양대 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 2조5365억원 중 플랜트·인프라 부문이 45.8%(1조1623억원)를 차지했다. ▲태국 UCF Diesel Euro V 프로젝트(진행률 99%) ▲폴란드 Polimery Police PDH/PP 프로젝트(진행률 99%) ▲미국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진행률 84%) 등이 핵심이다. 아울러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1(잔액 약 1조4203억원)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잔액 약 6455억원) 등 대형 사업도 대기 중으로 최소한의 먹거리는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단순 시공 중심의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기본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본공사인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연결하는 전략을 채택한 결과다. 수익성을 높이고 시공리스크는 사전에 막겠다는 구상이 주효한 셈이다.
조은결 현대엔지니어링 매니저는 “꾸준히 진행해온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 만큼 올해 수주액은 작년 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EVC·재생에너지·SMR 등 친환경에너지 체질 개선 착수
하지만 이정도로는 주택 중단의 매출 하락을 보전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사업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사업 재편 원년'으로 삼고 있다. EPC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제시한 것.
먼저 전기차 충전 인프라(EVC)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2023년 통합관제센터 개소 이후 빠르게 인프라를 넓혀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에 총 9872기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분산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충전시설 설치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어 북미 및 국내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에도 지분 참여와 펀드조성을 통해 직간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에 조성되는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한국산업은행 등 4개 금융기관과 약 3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PF 금융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에 발전용량 2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사업권 인수 후 인허가, 전력판매계약(PPA), 투자 및 금융 조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관한 최초의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RE100 달성 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그룹 내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분야에서도 해외 원전 선진국 시장에서 설계·구매(EP) 계약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캐나다 초크리버(Chalk River) MMR 프로젝트'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SMR 개발사인 USNC 등과 협력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초크리버 원자력연구소 부지에 5MW급 초소형 모듈 원전(MMR)을 짓는 글로벌 실증 사업에서 상세설계(E) 및 주요 기자재 구매(P) 계약을 차례로 체결하며 핵심 EPC 역량을 발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현지 종속법인 등을 거점으로 두고 원전 및 분산형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조은결 현대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입찰 진행 중인 사업은 실제 수주 계약까지 공개하기 어렵지만, 북미 포함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늘려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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