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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가상자산 영토 넓힌 은행권…범죄자금 추적은 아직 ‘깜깜이’

  • 오래 전 / 2026.05.19 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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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하나금융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1조원 규모 지분 투자에 나섰습니다.

전통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인프라 등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진입하는 신호탄입니다.

단순 계좌 제공자에서 시장 전면에 나선 만큼 책임의 무게도 달라졌지만, 리스크를 통제할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은 아직 미비한 상황.

[인터뷰] 황석진 /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제도화가 진행되면 은행은 단순 계좌 제공을 넘어, 자산보호·리스크관리·규제준수까지 책임지는 핵심 게이트키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인 과제가 바로 '계좌 밖' 자금세탁 위험입니다.

기존 은행의 자금세탁방지는 “이 사람이 위험한가”, “이 계좌가 의심스러운가”처럼 계좌와 신원 확인 위주였습니다.

그런데 가상자산은 은행 시스템이 볼 수 없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움직입니다. 

가상자산 특유의 익명성과 빠른 속도를 악용해 지갑 주소를 수없이 바꿔가며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기존 금융권 방식으로는 추적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런 내부통제 과제를 풀지 못하고 사업만 확장한다면, 보이스피싱과 환치기 등 교묘해진 가상자산 범죄 자금이 전통 금융망으로 전이되는 리스크를 맞게 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를 거래소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은행 차원에서도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한태우 / 보난자팩토리 이사
"아예 다른 시스템에서 어떻게 하면 규제준수적으로 거래될 수 있게끔 할 것인가에 대해 자금세탁 방지 체계라든지, FDS 체계 등 이런 것들이 새롭게 구축해야 됩니다."

지갑 주소가 다크웹이나 불법 도박, 해킹 자금과 연결돼 있는지, 자금이 어떤 경로를 거쳐 이동했는지를 끝까지 추적해야 금융망이 범죄 자금에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구조적 한계도 넘어야 합니다. 자금이 해외 거래소로 들어가는 순간 온체인 추적이 끊기기 때문입니다.

기술 도입을 넘어 해외 가상자산사업자와의 동결 채널, 그리고 실시간 글로벌 공조망을 갖춘 유기적인 통제 시스템 구축도 은행권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팍스경제TV 유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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