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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급망 탄소 대응 본격화…앵커·협력기업 '원팀 협력' 강화

  • 오래 전 / 2026.05.19 1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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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가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도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 선정 컨소시엄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임해정 기자]

최근 글로벌 탄소 규제가 제품 단위를 넘어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산업계의 그린전환(GX) 대응도 대기업 중심에서 협력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공급망 내 탄소 데이터 관리와 감축 체계 구축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정부도 앵커기업과 협력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급망 단위 탄소 감축 지원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도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 선정 컨소시엄 간담회를 열고 주요 앵커기업과 협력 중소·중견기업 간 탄소 감축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정책관은 "이제는 개별 사업장을 넘어 제품별 탄소발자국 등 공급망 전반으로 탄소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단계"라며 "정부도 공급망 탄소 감축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관은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은 상충 관계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보완 관계"라며 "앵커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탄소 감축 체계를 구축하는 구조가 국내 주력 수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업이 업종 내 다른 협력업체들까지 확산돼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대·중소기업이 함께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그린전환 성공 사례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HD한국조선해양,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HL만도,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8개 컨소시엄과 31개 협력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들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감축 설비 구축 비용의 최대 50~60%를 지원하고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컨설팅과 제3자 검증 등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주관기업들도 협력업체 대상 현금 지원과 무이자 대출, 이자보전 등 민간부담금 지원은 물론 운영·관리 비용 지원과 교육·컨설팅 기반 역량 강화까지 함께 추진한다.

컨소시엄별 지원 방식도 업종 특성에 맞춰 차별화했다. 현대차·기아가 지원하는 1차 협력사가 다시 2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연쇄 지원형' 구조를 도입하고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LG전자·HL만도·SK하이닉스는 업종 내 감축 성과를 공유하는 '연결 시너지형' 모델을 추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협력업체 감축 실적을 외부사업으로 전환·활용하는 '성과 활용 확장형'을, 포스코는 중소·중견 고객사의 공정 효율 개선을 위한 인력·기술 지원 중심의 '다운스트림 지원형'을 추진한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년도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 선정 컨소시엄 간담회에서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정책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 "설비 지원만으론 한계…전문 인력·금융 연계 필요"

현장에서는 협력업체들의 대응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기업은 비교적 일찍부터 탄소 관리 체계를 운영해왔지만 중소 협력사들은 인력과 자금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급망 차원의 탄소 데이터 관리 요구가 강화될수록 자체 대응 역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기업도 자체적으로 탄소 감축과 ESG 대응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공급망 전체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며 "전문가 육성과 교육·지도 사업이 병행되지 않으면 협력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지속적으로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정부와 주관기업의 지속적인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탄소 감축 설비는 사업장별로 투자 규모 차이가 큰 데다 생산설비 교체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단순 컨설팅을 넘어 투자비 확대와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이 기존 탄소 감축 지원사업과 달리 공급망 전체를 함께 관리하는 구조라는 점도 강조됐다. 기존 배출권 거래제 지원사업이 일정 규모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 중심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상대적으로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소·중견 협력기업까지 포함하는 형태라는 설명이다.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고 산정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부족 문제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국내 탄소 배출량 검증·심사 인력이 수백 명 수준에 불과한 반면 실제 대응이 필요한 기업은 수만 곳에 달한다"며 "제품 하나의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현재 인력 구조만으로는 공급망 전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 보조금 중심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계자들은 정부 지원이 전체 탄소 전환 비용의 일부에 불과한 만큼 민간 금융과 투자 연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 역시 단순 친환경 개념을 넘어 불확실성을 줄이고 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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