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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과 총 47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한 초기 기술이전이 아니라 글로벌 임상 3상과 상업화 전략까지 직접 주도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만으로도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中푸싱제약과 7조 규모 딜 성공...“초기 기술수출 공식 깼다”
아리바이오의 이번 계약은 통상적인 국내 바이오 기술수출과는 결이 다르다. 국내 바이오기업 상당수가 임상 1~2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권리를 넘기는 방식과 달리,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직접 수행하고 허가 단계까지 개발 주도권을 유지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직접 수행하고 세계 시장 상업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진정한 신약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3상 종료 전 글로벌 판권을 이전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47억달러(약 7조원)로, 개발·허가·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한 금액이다. 로열티는 별도다. 아리바이오는 우선 옵션 계약금 900억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임상 3상 탑라인 발표와 FDA 허가 등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판매 권역 계약을 사실상 모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푸싱제약은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삼진제약은 국내 시장을 담당한다.

◆ “내년 FDA 기대”...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부수
아리바이오는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올해 9~10월 공개할 계획이다. 마지막 환자 투약은 오는 6월 완료된다.
회사는 내년 미국 FDA 허가 절차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프레드 김 미국지사장은 “FDA 신청까지는 아리바이오가 직접 주도할 예정”이라며 “상업화 단계부터 푸싱제약이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AR1001은 먹는 형태의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대비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상윤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존 항체 치료제는 부작용 우려와 정기적 MRI 검사 부담이 있었다”며 “경구용 치료제가 성공할 경우 환자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출시 이후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코스피 상장도 가능”...유니콘 자신감
아리바이오는 향후 기업공개(IPO) 전략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에는 소룩스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최근 기술수출 계약 성사로 단독 상장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회사 측은 “향후 대규모 마일스톤 자금이 유입되는 시점에는 유니콘 기업 수준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코스닥뿐 아니라 코스피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룩스와의 협업 전략도 유지된다. 아리바이오는 신약 개발을 맡고, 아리바이오랩은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소룩스는 이들 계열사를 아우르는 홀딩스 역할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향후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파킨슨병·혈관성 치매 등으로 적응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전자의약, 백신 플랫폼 개발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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