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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0만원이 부른 ‘빚의 늪’…KB국민은행, ‘금융 사다리’로 재기 돕는다

  • 오래 전 / 2026.05.14 10:25 /
  • 조회수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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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작 30만원, 50만원의 생활비 연체가 결국 헤어 나오기 힘든 장기 부실의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 취약계층의 비명이 커지자, 은행권이 단순히 빚을 독촉하는 대신 정상적인 금융 생활로 복귀를 돕는 ‘재기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수민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상도동의 한 금융센터.

1층 영업점을 지나 2층에 올라서면 장기 연체자와 취약차주를 위한 ‘KB희망금융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문자가 심리적 위축을 느끼지 않도록 2층 안내를 최소화했고, 일반 고객과 동선을 섞어 부담 없이 방문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곳이 문을 연 건 기존 상담의 한계를 깨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는 대출 건별로 담당자가 달라 상담의 연속성이 끊기기 일쑤고, 결국 해결책을 못 찾은 채권이 매각되며 고객이 금융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곳에선 전담 상담사가 여러 금융권에 흩어진 고금리 대출을 제1금융권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돕고, 채무조정과 정책금융까지 함께 연결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신만균 / KB희망금융센터 센터장
"(상담을 통해) 제도권 은행으로 사다리 식으로 건너와서 결과적으로는 고객이 정상적으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이용하고 경제적으로 재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실제로 센터를 찾는 이들을 벼랑 끝으로 민 건 거창한 사업 자금이 아니었습니다.

병원비나 통신비 등 수십만원의 급전이 없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에 손을 댔다가, 이른바 ‘돌려막기’의 늪에 빠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신만균 / KB희망금융센터 센터장
"적게는 두세 개 정도 대출을 받은 고객들도 있고, 많게는 한 10군데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20% 넘게까지 너무 높은 금리를 받고 있었습니다."

센터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채무 조정안을 도출하는 것은 물론, 채무 부담이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문 심리 상담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표는 이미 경고등을 켰습니다. 3월말 기준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은 매년 증가해 2.41%로, 전체 연체율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높은 상황. 

소액 연체가 장기 부실로 번지기 전, 이들을 제도권 금융 안에 묶어두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된 겁니다.

단순히 빚을 회수하는 추심을 넘어, 취약차주의 재기를 돕는 금융권의 관리가 얼마나 실효성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유수민입니다. 

[촬영: 김낙찬]

[편집: 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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