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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비고가 산업 AI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피지컬 AI를 새 성장 축으로 삼고, 전력 관리 분야를 시작으로 사업 기회를 넓히겠다는 전략입니다.
김홍모 기자가 황도연 오비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Q. 오비고가 신사업으로 '피지컬 AI'를 택한 이유는?
피지컬 AI는 저희가 새롭게 시작한 산업 분야입니다.
전력 업계에서는 최근 '스마트 그리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관리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또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저희는 자체 개발한 '볼트 브라우저'를 활용해 해당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장비의 UI와 HMI, 즉 관리 화면을 효율화하는 PoC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전소는 대부분 외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기존 인력의 고령화 문제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I를 통해 운영과 관리를 어떻게 효율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추진하는 피지컬 AI 브라우저 '볼트'의 1단계는 관리자 화면에서 UI를 효율화하고, 물리적인 장비 데이터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2단계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고비용 구조의 운영 업무를 어떻게 효율화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저희는 피지컬 AI 브라우저 사업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Q. 피지컬 AI 사업의 레퍼런스 확보 전략은?
저희가 글로벌 자동차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르노 본사와의 협업 경험이 있습니다.
약 3년간 영업과 협업을 이어가면서 르노 본사와 함께 작업했고, 이후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로 사업이 확대됐습니다. 이 과정이 저희 사업 개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같은 접근 방식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우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함께 레퍼런스를 만들고, 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입니다.

Q. 기존 차량용 콘텐츠 사업과 볼트 브라우저의 차이점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기존에 보유한 기술 역량 가운데 약 30% 정도를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새로운 기술과 사업 요소가 더해진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의 성격입니다. 기존의 '픽 시리즈'는 클라우드에 있는 콘텐츠를 차량 안에서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반면 '볼트 브라우저'는 실제 기계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인 데이터를 보여주는 플랫폼입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볼트 브라우저 안에 AI 모듈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기계 데이터를 수집한 뒤, AI가 이를 분석하고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볼트 브라우저의 핵심 로드맵입니다.

Q. 150억 원 투자 유치 자금의 활용 계획은?
이번에 유치한 150억 원 규모의 투자 자금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저희는 AI와 IT 기술에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의 도메인 지식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AI를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의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도메인 데이터와 산업 지식, 기존 고객과의 관계, 그리고 실제 매출 기반을 갖춘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현재 저희가 보고 있는 후보 분야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지금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 협업하고 있는 전력 분야입니다. 여기에 국방 분야와 조선 분야도 새롭게 진출할 사업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국내 완성차 업체와 레퍼런스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이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사업 진출이 저희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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