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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반도체가 끌어올린 경제 성장률…하지만 지갑은 더 얇아졌다

  • 오래 전 / 2026.05.12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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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7000 시대, 지표상으로 본 우리 경제는 그야말로 장밋빛입니다. 
정부와 국책연구소가 오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높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딴판입니다. 
반도체만 홀로 질주할 뿐, 우리가 체감하는 내수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인데요. 
유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경제의 주력 엔진인 반도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해외 투자은행들도 올해 국내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올려, JP모건은 3.0%까지 전망치를 높였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1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2%를 무난히 상회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같은 날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기존 2.1%에서 2.8%라는 상향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AI 열풍을 탄 반도체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쓰며 우리 경제를 하드캐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김현태 /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2026년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 그리고 2025년 성장 둔화의 기저 효과로 2.8% 수준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에 미치는 여파에 따라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

하지만 화려한 숫자 뒤에는 짙은 그늘이 깔려 있습니다.

수출은 잘 나가는데, 정작 민간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회복세를 뒤로하고 하반기에 1.5%까지 추락할 것이란 경고가 나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기에 치솟는 유가라는 '3중고'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소비가 이 정도 수준이라도 버티고 있는 건 정부의 '응급 처방' 덕분입니다.

현재 지급 중인 고유가 지원금 등이 가계의 지출 부담을 덜어주며, 소비가 완전히 무너지는 걸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적 수혈이 없었다면 내수는 사실상 '제로 성장'에 그쳤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스탠딩] 
"수출 호조라는 화려한 숫자 뒤에는 고유가에 신음하는 내수 침체라는 그늘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 역시 한국 경제의 '반도체 외줄타기'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반도체 외길 성장에 기대어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올해 성장 기대치. 

하지만 정부 지원금에 기대어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내수 시장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서민들에게 경제 회복은 여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입니다.

팍스경제TV 유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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