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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금융지주 최대 실적'에 증권 계열사 존재감도 확대…"증시 둔화 시 실적 변동성 우려"

  • 8시간 전 / 2026.05.05 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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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이자이익이 이끈 최대 실적…증권사 존재감 확대
- 거래대금에 기댄 증권 실적…시장 둔화 땐 수익성 부담

5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증권 계열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금융수수료와 운용 관련 손익 증가세는 제한적인 만큼,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들면 실적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비이자이익이 이끈 최대 실적…증권사 존재감 확대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6조19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조6430억원보다 9.8% 증가했다. 1분기 기준 합산 순이익이 6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수료 기반 수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8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권 수탁과 펀드, 신탁 등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 사업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증권수탁수수료는 지난해 1분기 99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120억원으로 약 3.2배 늘었다.

KB금융지주도 증권업수입수수료가 같은 기간 1562억원에서 4325억원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강세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가 수수료 수익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발행어음과 IMA, 국민성장펀드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머니무브를 유도하는 정책 흐름도 증권업권의 역할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내 증권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도 커졌다. KB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3.3%, 신한투자증권은 167.4%, 하나증권은 37.1%, NH투자증권은 128.5% 각각 증가했다. 금융지주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는 은행이지만, 올해 들어 증권 계열사의 존재감이 한층 확대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5대 금융지주 내 은행 계열사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 평균은 2.05%에 그쳤다. 하지만 증권 계열사 평균은 277.02%에 달했다. 은행 중심의 이자이익 성장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금융지주 실적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 모습이다.

거래대금에 기댄 증권 실적…시장 둔화 땐 수익성 부담

다만 증권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구조적인 성장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증권수탁수수료는 크게 늘었지만, 투자금융수수료와 운용 관련 손익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투자금융수수료는 지난해 1분기 19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84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액은 85억원 수준이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투자금융수수료가 633억원에서 294억원으로 339억원 감소했다. 증권사 실적 개선이 기업금융, 즉 IB 부문 전반의 확대보다 증시 거래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더 크게 의존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 관련 손익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진 않았다.

유가증권, 파생, 외화환산 및 보험금융 손익의 경우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5369억원에서 올해 1분기 558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4921억원에서 5110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즉, 증권 계열사의 실적 개선은 증시 호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다.

결국 증시 거래대금이 둔화될 경우 증권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다시 낮아질 수도 있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브로커리지 외 다른 수수료 수익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상황에서는 시장이 지금과 같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경우 증권사 수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선중 교수는 “거래대금은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 늘고 침체장이나 횡보장에서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증권사들도 IB 등 다른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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