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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드론 시장, 군사‧비군사 ‘이중 구조’화...“수출, 기술보다 ‘니즈’ 맞춤 전략이 핵심”

  • 1일 전 / 2026.04.30 1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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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순천향대학교 드론시큐리티 융합대학원 교수가 30일 경기 성남 국방대드론협력센터에서 열린 한국대드론협회 4월 정례포럼에서 대드론 시장 구조와 수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소이 기자]
김태영 순천향대학교 드론시큐리티 융합대학원 교수가 30일 경기 성남 국방대드론협력센터에서 열린 한국대드론협회 4월 정례포럼에서 대드론 시장 구조와 수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소이 기자]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대드론(C-UAS) 시장이 군사와 비군사를 아우르는 ‘이중 구조(Dual Market)’로 재편되고 있다. 전장에서 입증된 드론의 영향력이 시장 구조까지 바꾸면서, 안보와 산업, 수출 전략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영 순천향대학교 드론시큐리티 융합대학원 교수는 30일 경기 성남 국방대드론협력센터에서 열린 한국대드론협회 4월 정례포럼에서 대드론의 현주소를 이 같이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비군사 시장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일한 기술이라도 권역별로 협상 방식을 달리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군사 넘어 민간까지…‘이중 시장’ 동시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드론은 정찰을 넘어 타격, 교란, 심리전까지 결합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량 드론을 활용한 포화 공격과 미사일·전자전이 결합된 복합 전술이 등장하면서 기존 방공체계를 압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전장 변화는 시장 구조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군사 영역에서는 전장 방어와 기지 보호를 위한 전자전(EW), 요격체계, 통합 지휘통제(C4ISR) 등 고성능 중심의 ‘하이엔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공항·항만·에너지 시설·도심 등 민간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비군사 시장은 규제와 운영 중심의 민간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테러, 밀수, 산업기밀 침해 등 위협이 증가하면서 민간 영역에서도 상시 대응 체계 구축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군사와 비군사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이중 구조’가 대드론 시장의 핵심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기술 아닌 위협이 시장 만든다”…통합 체계로 전환

대드론 시장은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위협 기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핵심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기술이 아니라 위협이 시장을 만든다”며, 드론 위협 수준과 정책, 인프라 환경이 수요를 결정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개별 장비 중심에서 벗어나 탐지 → 식별 → 무력화 → 통제까지 이어지는 통합 대응 체계(System of Systems)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 드론 위협이 군사와 범죄, 테러를 넘나드는 형태로 확산되면서, 시장 역시 군사·비군사의 경계를 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권역별 전략 달라야…“수출은 기술이 아니라 협상 구조”

대드론 시장은 지역별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중동은 국가 주도의 통합 방어체계 수요가 중심이고, 중남미는 가격과 도입 속도가 중요한 치안 시장, 동남아·유럽은 인증과 데이터 기반의 단계적 도입 시장으로 구분된다.

김 교수는 “같은 기술이라도 시장에 따라 요구 조건이 전혀 다르다”며 “협상 방식과 접근 전략을 권역별로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드론 수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협상 구조의 현지화”라고 설명했다.

◆ “ODA는 진입 플랫폼”…수출 3단계 구조로 전환

대드론 시장 진입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단순 지원이 아닌 시장 진입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초기 실증(Pilot)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후 본사업으로 확장하는 3단계 구조(Pilot → Reference → Expansion)로 진행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항, 항만, 교정시설 등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실증 기반 수요가 확대되면서, 초기 적용 사례 확보가 수출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단독 진출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내 핵심 모듈로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 교수는 “대드론 시장은 플랫폼 산업인 만큼 개별 기업이 모든 체계를 구축하기는 어렵다”며 대기업 중심 통합체계나 글로벌 방산 공급망에 참여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요기관과의 직접 접점 확보, 데이터 기반 레퍼런스 축적, 권역별 맞춤 전략 수립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대드론 시장은 전략 경쟁”이라며, 전장이 바뀐 데 이어 시장 구조와 수출 전략까지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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