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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세마포는 글로벌 해법 모색의 장…그룹 내 실행 논의”
새만금 9조 투자로 로봇·AI·에너지 전환 속도

현대차그룹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을 축으로 한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고, 그룹은 국내 새만금 대규모 투자 계획도 함께 부각하며 미래사업 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대규모 경제 콘퍼런스로,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각국의 민관 리더들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트랙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파트너십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전용 공간을 조성하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에도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 세분화와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해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와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기지 구축 등을 언급하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정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그런 면에서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로보틱스와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사업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전환에 대해서는 수소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수소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EV)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5년간 125조2000억 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새만금 지역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의 의미를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제네시스가 창립 파트너로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자리로, 모빌리티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정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인사이트를 교환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기후 위기, 지역 분쟁 등 복합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담론의 장을 넘어 서로 다른 국가와 산업의 오피니언 리더,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이곳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로봇, AI, 에너지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전환과 국내 및 대미 투자 등 전략 과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갈지 그룹 내에서 많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에는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이 예정돼 있다. 제네시스가 해당 세션의 트랙 스폰서를 맡고, 호세 무뇨스 사장이 직접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논의를 이끈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과 책임 있는 투자, 기술 혁신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행사 기간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 브랜드 전용 공간인 제네시스 라운지를 조성해 브랜드의 환대 철학과 럭셔리 경험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부터 세마포의 창립 파트너로 협력해왔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세마포와 함께 네 차례 공식 행사를 이어가며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와 기술 발전을 이끌 정책 입안자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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