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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실 자회사에 한숨' 교보생명, 결국 교보라플·자산신탁 1186억원 장부가 감액 

  • 22일 전 / 2026.04.10 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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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 전환 추진' 교보생명, 자회사 가치 1186억원↓
- '디지털 보험사의 한계' 교보라플, 체질 개선 과제
- 'PF 부실 직격탄' 교보자산신탁, 수천억원 적자 전환

교보생명이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과 교보자산신탁의 장부가를 총 1000억원 넘게 감액했다. 두 자회사는 수년째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다. 결국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잠재 리스크를 미리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 '지주사 전환 추진' 교보생명, 자회사 가치 1186억원↓

10일 교보생명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장부가를 281억9500만원, 교보자산신탁은 904억4300만원 줄였다. 두 회사를 합친 감액 규모는 1186억원에 달한다. 교보생명 측은 "회사가능금액이 장부가를 하회함에 따라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의 미래 수익성을 반영한 결과, 현재 장부가치가 과대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과 교보자산신탁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따라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이 자회사 가치를 재평가하고, 동시에 잠재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자회사 가치 산정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사전에 재무 건전성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두 자회사의 계속되는 실적 부진을 간과할 수 없어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 '디지털 보험사의 한계' 교보라플, 체질 개선 과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순손실 규모는 2023년 240억원, 2024년 256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20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 실패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지속적으로 자금도 지원해왔다. 2013년 3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어 2014년 380억원, 2015년 240억원, 2016년 150억원, 2019년 350억원 등을 지원했다. 이후 2020년 1000억원, 2024년 125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누적 투자액은 3700억원에 달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디지털 전업 생명보험사로, 미니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조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낮은 수익성은 디지털 보험사의 구조적 한계다. 다만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옴니채널 상담 플랫폼 구축, 데이터 기반 상품 리스크 심사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왔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보험사인 FWD와 보장분석 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 'PF 부실 직격탄' 교보자산신탁, 수천억원 적자 전환

교보자산신탁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2021년 354억원, 2022년 399억원 흑자를 유지했지만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2023년에는 375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3120억원, 지난해에는 163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에서 건설사 부도와 원가 상승 부담이 겹치며 손실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대손상각비도 급증했다. 실제로 대손상각비는 2021년 5억원 수준에서 2024년 2500억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약 480억원 규모의 채권을 추가로 부실 처리하는 등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2024년 교보자산신탁에 유상증자 1000억원, 신종자본증권 인수 1780억원 등 총 278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실적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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