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증권/금융
  • 공유링크 복사

[이슈] 한신평 "발행어음 키운 종투사. 성장 기회 뒤 유동성 관리 능력 시험대 "

  • 12시간 전 / 2026.04.09 17:07 /
  • 조회수 8
    댓글 0
9일 여의도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김예일 수석애널리스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인 기자]

발행어음을 앞세워 성장해온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이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단기자금시장 의존도 확대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김예일 수석애널리스트는 'K-IB 2.0: 머니무브 속 종투사의 현주소, 성장 전략과 리스크 점검’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종투사 자본 4조 ‘상향 평준화’…기업금융 확대 속도

김예일 수석애널리스트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도입 이후 지난 10년간 종투사의 자본과 이익 규모는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며 “2022년 이전까지는 위험을 더 떠안는 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했다면, 이후에는 위험 대비 이익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핵심적인 자금 조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기업금융 역할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작용하고 있다.

김예일 수석애널리스트는 "향후 자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라이선스 확대 가능성까지 더해지고, IMA 시장 성장까지 본격화될 경우 종투사의 기업금융 공급 규모는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모두 4조원을 상회한다.

즉,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 초대형 IB 지정 기준이 4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 전반의 자본 확충 속도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란 평가다. 김예일 수석애널리스트는 "종투사들이 자본 확대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자본 자체가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 규모가 커질수록 수행 가능한 업무 영역이 확대되는 데다, 수익성과 효율성 역시 함께 개선되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뚜렷하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종투사 성장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직접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특정 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을 꼽았다.

◆ 몸집 키운 종투사…자산 쏠림·유동성·건전성 ‘3중 리스크’

과거에는 부동산 금융이 대표적인 ‘유행성 자산’이었다면, 최근에는 해외 사모신용 등 고수익 자산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IMA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률 확보 압박이 커질수록 이 같은 자산 쏠림 현상이 더욱 확대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따른 건전성 부담도 위험 요소다.

지난해 말 기준 5개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약 23% 수준이다. 향후 의무 비율이 단계적으로 상향되면, 장기적으로 30~50% 수준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김예일 수석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모험자본 비중 확대가 종투사의 재무 건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모험자본의 양적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와 국민성장펀드 활성화에 따라 투자 자산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모험자본 운용 구조와 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단기자금 의존 구조 역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종투사의 발행어음은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조달 수단인 반면, 이를 기반으로 조달된 자금은 기업금융 등 중장기 자산에 투자되는 구조다. 김예일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자산과 부채 간 만기 미스매치가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어,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확대 기조도 리스크 요인이다. 그 자체가 부정적 요소는 아니지만, 자본 확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직접투자와 모험자본 비중까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특히 주주환원 요구가 과도하게 확대되면, 종투사의 자본 여력이 약화되며 자본 적정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