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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스코이앤씨, ‘선분양 금지’ 우려 속 ‘무재해·에너지·도시정비’로 활로 찾는다

  • 12시간 전 / 2026.04.08 1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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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무재해 건설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지난해 발생한 잇단 안전사고로 ‘선분양 금지’ 처분 등 중징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더불어 원전·SMR·해상풍력·LNG 등 에너지 분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상향하는 등 안전 신뢰 회복, 조직 개편 및 내실 다지기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다.

◆ 잇단 사고로 안전관리에 비상...내실 다지기와 신뢰 회복이 최우선

포스코이앤씨가 ‘무재해 건설사’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안전경영에 사활을 건 배경에는 과거 사고로 누적된 중징계 처분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본격화된 지난해에만 5건의 사고가 집중되면서 안전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가장 우려되는 '선분양 금지' 등 고강도 행정처분은 사고 발생 시점과 처분 확정 사이 약 1~2년의 시차(Time-lag)가 있다. 따라서 선분양이 금지될 경우, 공정률 60~80% 도달 전까지 수천억 원 공사비를 전액 자체 조달해야 한다. 이는 신규 수주 및 미래 사업 투자를 가로막는 ‘돈맥경화’로 이어져 정상 경영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추가 안전사고 발생을 억지하기 위한 여러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잇달아 취하고 있다. 행정처분 심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개선 노력’을 부각시키려는 포석이다. 올해 초 ‘안전기획실장’직을 신설, 이동호 사장보좌역을 초대 실장으로 선임한 것. 8일 안전보건진흥원과 ‘세이프티 파트너(Safety Partner)’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근로자 주도의 ‘작업중지권’ 안착을 선언한 것 등이 그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가장 집중하는 것은 내실 다지기와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며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안전 확인 절차를 면밀히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처분 리스크에 대해서는 “현재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된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 조직 통합 시너지…신한울 3·4호기 등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선점

사업 구조 면에서는 올해 초 단행한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본부 통합이 핵심 동력. 항만·도로 등 인프라 역량이 필수적인 대형 플랜트 사업 특성을 고려한 조직 개편으로, 현재 시공 중인 2조8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형 SMR(i-SMR)' 개발 참여는 물론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로(HTGR)' 개발사업에서도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원전 기술력을 엔지니어링 단계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EPIC와 ASME 등 국내외 핵심 시공 인증을 모두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원자력 품질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과 LNG 사업 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오스테드, 에퀴노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인천 및 울산 지역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LNG 탱크부터 부두 시설까지 자체 설계가 가능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갖춰 태국 등 해외 시장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 정비사업 현장 “선분양 금지, 사업에 차질 없다면 큰 문제 안 돼”

직면한 행정처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비사업 수주 현장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하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조합들은 처분 예고보다는 사업의 실질적인 진행 가능성과 경쟁 구도 형성을 통한 실리 취득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최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의 한 재개발 사업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이곳은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며 물밑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조합은 포스코이앤씨의 행정처분 이슈를 인지하고 있으나, 그것이 시공사 선정의 결정적 결격 사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행정처분 결과가 법적으로 입찰 자체를 금지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조합 차원에서 이를 시공사 선정의 걸림돌로 삼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입찰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가장 이롭다”며 “법적 위반 사항이 없는 한 최대한 많은 건설사가 참여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4년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조합도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리모델링 조합은 “포스코이앤씨가 사업지 주변 일대를 브랜드타운으로 조성을 목표로 한 만큼 사업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그간 협업해온 시공사 실무진의 전문성과 타사 대비 양호한 하자·사고율 등 검증된 운영 역량이 믿음의 근거”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으로 6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5조원) 대비 1조5000억원 상향된 액수다. 올해 1월 문래현대5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며 첫 사업 시작을 알렸다.

아울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필두로 강남·성수 등 핵심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는 한편 누적 수주액 14조원에 달하는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반포를 시작으로 주요 거점 지역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개포·둔촌·잠실 등지에서 입증한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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