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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리스크 관리 및 금융사고 예방, 마케팅 및 내부통제에도 활용

# 최근 건설업자와 금융사 직원들이 수년간 대규모 부당대출을 일으킨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이들은 동일인 대출한도 규정을 피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들의 명의를 동원, 다수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한 제조기업은 장기간 영업 손실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였다. 이에 연계법인과 내부거래를 통해 허위 매출을 인식, 재고자산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년간 회계를 왜곡해 온 사실이 감독 당국의 감리 결과 드러났다.
위 사례의 공통점은 기업 간 복잡한 관계망이 규제 회피와 회계 부정의 통로로 활용됐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 간 연결고리는 내부 통제와 관리의 사각지대로 존재한다. 감독당국의 통계도 상황의 심각성을 뒷받침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최근 3년간 회계 심사·감리 결과’에 따르면 총 400여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에서 회계 부정이 적발됐다. 여기에는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를 활용한 투자주식 회계처리 오류, 연계 법인과의 거래를 통한 재고자산 과대 계상 등이 반복적으로 포함돼 있다.
최근 이러한 시장의 빈틈을 메울 전문 솔루션이 등장했다. 한국평가데이터(KODATA)가 지난해 출시한 기업관계망 분석서비스 '코그리드(KOgrid)'다. 코그리드는 경영이력정보, 법인 특수관계, 대표자 및 임원의 겸직, 동일주소 사업장 등 다양한 정보와 기업 모니터링 정보를 결합하여 기업 간 숨겨진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서비스다.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업정보조회 플랫폼 ‘크레탑(CRETOP)’에 탑재되어 있으며, 지분법상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 간 연계 현황, 내부 거래 정황, 법인 간 부실대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한국평가데이터는 코그리드의 고도화 작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공하던 정보는 특수거래 및 자금대여, 사업장 주소정보, 겸직임원 및 지분관계 등으로 인한 연계기업 리스트였다. 여기에 한국평가데이터는 연계기업 간 상세 거래규모 등 정보를 추가하고, ‘조달관계망’과 ‘거래관계망’ 항목을 신설했다. 조달관계망에는 ▲입찰과 낙찰, 계약 현황 ▲수요기업 리스트 ▲입찰 경쟁사 현황 등의 정보가 담겼다.
이를 통해 조달 경쟁력 및 예상 입찰가격 등을 검토하고 입찰경쟁 환경 분석이 가능해졌다. 거래관계망에서는 ▲부가세 거래 현황 ▲1, 2차 거래처 정보 및 조기경보(EW) ▲업종별 통계정보를 제공한다. 거래처 위험에 따른 연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경우 거래 관계망을 통해 진단과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각종 연계정보에 관한 요약을 문장 형태로 제공하는 ‘AI Briefing’과 등록한 기업의 연계기업 현황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이메일 또는 알림톡으로 변동사항을 전하는 ‘Network Search’ 항목도 추가됐다. 금융기관으로서는 기업 여신 심사 및 사후 관리 등에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자금이동경로, 자전거래 매출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위험도가 높은 연계기업을 파악함으로써 회계 왜곡, 부실 대출 등 금융 리스크 관리 및 금융사고 예방에도 효율적이다.
기업으로서는 거래처 신용위험 관리는 물론, 연계기업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마케팅 대상을 발굴할 수도 있다. 감사 또는 컴플라이언스 담당 부서에서는 동일 대표자 소유 법인, 자금 지원 정황, 임직원 설립 법인 등의 항목을 토대로 부정거래 감시 등 내부 통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평가데이터 관계자는 “기업 리스크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코그리드는 단순한 정보 조회를 넘어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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