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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세계 '공간 혁신'으로 호실적…"올해도 성장 이어간다"

  • 오래 전 / 2026.03.30 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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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명품 라인업, 거대 식품관 등 백화점의 눈에 띄는 리뉴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단순 매장 재배치 수준의 리뉴얼이 아니라 ‘공간 혁신’과 ‘콘텐츠 강화’에 집중한 전략이 집객력과 객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다. 신세계가 콘텐츠와 공간 경쟁력을 강화해 체류형 소비 구조를 구축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 신세계百, 점포별 특성 맞춘 콘텐츠 구성으로 차별화

신세계는 지난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

연결기준 매출액 6조9295억원, 영업이익은 4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5%, 0.6% 증가한 수준. 특히 백화점 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는데, 백화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2조6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늘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세는 점포별 특성에 맞춘 콘텐츠 재구성 전략 덕분이다.

신세계는 강남점을 국내 단일 점포 기준 최대 수준의 명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강남점에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을 포함해 100여 개 글로벌 브랜드가 세분화된 형태로 입점해 있으며, 남성·여성·뷰티·주얼리 등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6000여 평 규모로 재탄생한 식품관은 신세계 리뉴얼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024년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 마켓’, ‘프리미엄 델리’로 이어지는 식품 콘텐츠는 기존 백화점 식품관과 차별화된 ‘경험형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디저트, 미식, 와인, 프리미엄 식재료 등을 결합한 구조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패션·잡화 등 타 카테고리로의 연관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냈다. 실제로 식품 카테고리는 세대 구분 없이 높은 집객력을 보이며 핵심 트래픽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분위기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신세계는 ‘오징어 게임’, ‘귀멸의 칼날’, ‘승리의 여신 니케’ 등 글로벌 인기 IP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선보이며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였다. 이는 전통적인 명품 중심 백화점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트렌드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본점 역시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더 헤리티지’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루이비통 매장과 국내 최대 규모 에르메스 매장, 신규 주얼리 브랜드 입점 등을 통해 ‘럭셔리 맨션’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한국 전통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 구성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기여했다. 

리뉴얼 전략의 성공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강남점은 지난해 11월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업계에서는 식품관과 명품관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 매출 4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본점 역시 리뉴얼 이후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며 올해 1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증권업계 "실적 안정성 강화, 하반기에도 성장세 유지"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명품 중심 구조에 식품과 콘텐츠를 결합하면서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과 본점 명품관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실적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리뉴얼이 완료된 점포들의 성과가 올해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강남점, 본점 등) 리뉴얼 오픈 효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등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공항 DF2 철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2025년 4분기부터 본업인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면세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큰 폭의 증익세(증익세가 뭐지요?)를 시현했다”며 “전년도 실적 기저를 감안할 때 하반기까지 백화점 성장세가 이어지는 한편, 면세 구조조정에 따라 효율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 신세계 "리뉴얼 전략 지속 추진으로 경쟁우위 극대화"

신세계는 올해도 리뉴얼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본점은 불가리 신규 입점과 디올 매장 리뉴얼을 앞두고 있으며, 강남점은 명품관과 식품관 시너지를 극대화해 추가 성장에 나선다. 

지방 점포 역시 변화가 본격화된다. 대구신세계는 개점 이후 처음으로 전관 리뉴얼에 돌입해 2026~2027년 순차적으로 재단장에 나서며, 광주신세계는 복합개발 사업과 연계한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별 특성에 맞는 공간 혁신과 전문성 있는 콘텐츠 확보를 통해 경쟁우위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리뉴얼을 통한 성과가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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