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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차입↓· 단기사채↑' 단기 조달 구조에 변화

현대카드는 외형 확대를 위해 자금 차입을 늘리기보다는 조달 구조를 조정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여전채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은행 차입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해외 조달과 단기사채 등으로 창구를 넓히며 유동성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 '차입 줄이고 조달 다변화' 유동성 관리 효율 증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차입금과 사채를 합산한 차입성 부채는 약 19조6980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보다 약 2.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금 및 예치금은 1조6132억원으로 전년 말 2조219억원보다 약 19.4% 감소했다. 유동성 관리 방식에 따라 이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현금과 신용공여한도를 합한 총 유동성 기준으로 자금을 관리한다. 그런데 크레딧 라인 확대로 즉시 활용 가능한 자금 여력이 커지면서, 사전에 현금을 많이 확보해둘 필요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차입성 부채와 현금성 자산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즉, 차입 규모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조달 구조를 재편하고, 유동성 효율화를 높이도록 자금 전략을 조정한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조달 창구도 다변화시키고 있다. 해외 달러화 표시 채권과 신디케이트론, 자산유동화증권(ABS), 김치본드 등 외화 기반 조달 수단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조달 환경을 안정적으로 꾸린 것이다. 여기에 그린본드 등 ESG 채권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높은 여전채 의존도와 고금리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여전채 중심의 조달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엔 부담이 크다. 따라서 해외 조달과 시장성 조달을 통해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힌 것이다.
해외 ABS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달 수단이고, 신디케이트론도 복수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구조여서 활용에 용이하다. 또 해외 직접 조달에 필요한 국제 신용등급 측면에서도 현대카드는 글로벌 신용등급에 더해 일본 JCR 등 추가 등급도 확보하는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외화 조달을 확대할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이다.
◆ '은행 차입↓· 단기사채↑' 단기 조달 구조에 변화
현대카드는 단기성 부채 내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현대카드의 단기차입부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8287억원으로, 전년 말 6242억원보다 32.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자금 사정 악화에 따른 확대로 보긴 어렵다. 추석 연휴를 앞둔 선제적 유동성 확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는 상대적으로 길었다. 따라서 현대카드가 지난해 9월 말 연휴 기간 중 결제 수요와 자금 운영에 대비해 단기 자금을 미리 조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부채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단기 조달 방식 자체도 달라졌다.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직접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293억7200만원이다. 전년 말 4691억9800만원 대비 약 50%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시장성 조달은 확대됐다. 단기사채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000억원으로, 전년 말 1550억원보다 약 4배 증가했다.
이는 단기차입이 단순히 늘어난 게 아닌, 조달 수단이 재편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단기사채 확대 역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은행권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강화로 직접 차입 여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줬다.
조달 채널 다변화에 나서면서 은행 차입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성 조달 비중을 높인 것도 원인이다. 결국 현대카드는 은행권 직접 차입을 줄이는 중이다. 이와 함께 단기사채와 해외 조달 등으로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히면서, 조달 구조를 조정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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