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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하나은행] 조직 개편·84조원 집행·KPI 개선 ‘삼박자 맞춰 실천’

  • 오래 전 / 2026.02.06 1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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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적투자본부 신설' 기업금융 투자형 전환
- '5년간 16조원' 생산적·포용 금융에 집행
- 'KPI 개편' 성장 지원형 금융으로 체질 전환 

[편집자주]
은행들이 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 사실 한동안 '이자 장사'로 본인들 배만 불린다는 오해와 비판도 받았다. 그러나 은행 입장에선 억울하다. 은행도 착살히 '실탄'을 마련해야 유사시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 고객과 예비 고객을 돕기 위해선 미리 부실도 막아야 한다. 제 역할을 했을 뿐인데, 문턱이 조금 높다는 이유로 원망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래도 자금 문제로 힘든 개인이나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제 1금융'이다. 그리고 1금융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문턱도 계속 낮추는 중이다. 서민 그리고 작은 기업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다. 은행을 다시 보고,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각 은행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도 있다. 첫 번째 '생산적 금융'에 대해 알아본다.


하나은행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 자금 공급 확대, 평가 체계(KPI) 개선을 동시에 추진했다. 이같은 '삼박자 전략'에 맞춰 기업금융과 민생 지원 기능을 전면 강화한 것이다. 투자형 기업금융 전환과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 확대,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을 통한 현장 실행력 제고를 실천하며 전략 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아우르는 ‘현장 중심 생산적 금융’ 체계를 구축했다. 

◆ '생산적투자본부 신설' 기업금융 투자형 전환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기업여신 중심의 조직과 자금 체계를 전면 재편했다.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생산적투자본부’로 바꿔 투자은행(IB)그룹 산하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전략 산업과 성장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전담하도록 했다.

단순 대출 확대가 아닌 투자와 기업금융을 연계한 ‘투자형 금융’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것이다. 실행 체계도 정비했다. 리테일상품부와 정책금융부를 통합한 ‘포용금융상품부’를 신설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 상품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보증·금리·정책자금을 결합한 패키지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금융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안정과 금융취약계층의 채무 부담 완화 등 전방위적 포용금융 지원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 투입 규모도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그룹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집행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맡았다. 국민성장펀드 10조원 참여를 비롯해 첨단산업, 인프라, 스케일업, 인수금융 등을 통합 운용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98억원을 출연해 약 4500억원 규모 대출도 공급했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투자/생산적금융부문 부회장이(왼쪽 네 번째) 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 '5년간 16조원' 생산적·포용 금융에 집행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해에도 기업여신 잔액을 늘렸다. 지난해 9월말 기준 22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나 증가한 것이다.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에도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향후 5년간 총 16조원을 공급하며, 자금이 경영 안정과 재기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16조원 중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는 12조원을 투입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매년 1조2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특판대출도 운영한다. 여기에 연간 100억원 수준의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분할상환과 금리 감면 등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약 4조원 규모를 지원한다. 특히 자체 채무 부담 경감 프로그램과 비대면 채무조정 시스템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성실상환 차주 원금 자동상환, 중·저신용 자영업자 카드 발급 지원, 생계형 중고 화물차 할부금융 등 실질적인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위기 대응 금융도 강화하고 있다. 관세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대출 특판과 고정금리 우대 대출, 수출기업 금융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단기 유동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보증·대출·금리를 결합한 구조적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 금융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맨앞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해 지주 및 각 관계사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직원들이 생산적금융 실행력 강화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 'KPI 개편' 성장 지원형 금융으로 체질 전환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생산적 금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사평가 체계와 영업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단순 대출 실적이 아닌 전략 산업 지원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바꾼 것이다. 현장 중심 자금 공급을 강화해 실물경제 지원 기능도 높였다. 

우선 KPI에 생산적 금융 관련 가점 항목을 신설했다. 에너지·방위산업·화학 등 그룹이 선정한 ‘코어 첨단산업’ 기업대출을 신규 취급할 경우 실적 가중치를 적용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생산적 금융을 영업 목표에 직접 반영해 전략 산업 자금 공급을 제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영업 현장의 전문성도 지속 강화하는 중이다. 기업금융전문역(RM)을 대상으로 산업 구조 변화와 전망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어 첨단산업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 방향과 산업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금융 지원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키우고 있다. 자금 집행을 넘어 ‘성장 지원형 금융’으로 체질을 전환하려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인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KPI 체계를 개편하고 가점 항목을 신설해 첨단산업 기업대출 신규 취급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며 “영업 현장 설명회 등을 통해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전행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기업대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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