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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증 연계로 실행력↑...기술력과 사업력 중심으로 판단
- 포용까지 잇는 선순환…조직 바꾸며 실물경제와도 연계

[편집자주]
은행들이 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 사실 한동안 '이자 장사'로 본인들 배만 불린다는 오해와 비판도 받았다. 그러나 은행 입장에선 억울하다. 은행도 착살히 '실탄'을 마련해야 유사시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 고객과 예비 고객을 돕기 위해선 미리 부실도 막아야 한다. 제 역할을 했을 뿐인데, 문턱이 조금 높다는 이유로 원망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래도 자금 문제로 힘든 개인이나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제 1금융'이다. 그리고 1금융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문턱도 계속 낮추는 중이다. 서민 그리고 작은 기업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다. 은행을 다시 보고,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각 은행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도 있다. 첫 번째 '생산적 금융'에 대해 알아본다.
신한은행이 실물경제 지원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실행하고 있다. 단순한 대출을 확대하는 게 아니다. 혁신 산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보증기관과 협업해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포용금융까지 결합해 금융의 역할을 ‘공급’에서 ‘성장과 회복’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 신규 투자+고금리 완화…성장지원 패키지로 현장 공략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혁신기업과 국가핵심 산업을 겨냥한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초혁신경제, 국가핵심산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자금을 공급하고, 동시에 고금리 대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패키지를 통해 공급되는 대출 규모는 총 6조9000억원이다.
여기에 520억원 규모로 금리 지원도 제공한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데서 끝나는 구조가 아닌, 금리 부담을 낮춰 기업이 실제 투자와 생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은행 자금이 부동산이나 금융권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첨단 기술 혁신 기업과 제조 현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방향성은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최근 국내 대표 소부장 기업 디와이피의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 기업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금융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역 기반 생산적 금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경기신용보증재단에 70억원을 특별 출연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 본점 또는 사업장이 경기도에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5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증서 기반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운영 자금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려는 것이다.

◆ 보증 연계로 실행력↑...기술력과 사업력 중심으로 판단
무엇보다 신한은행은 보증기관과 협업해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유망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총 40억원을 출연한다.
이를 재원으로 신보는 약 16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하게 된다. 은행 자금에 보증을 결합해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추고, 생산적 금융 대상 기업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신한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도 협력한다.
신한은행은 기보와 함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증 연계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담보 여력이 부족한 기업이라도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보증 연계 방식을 통해 은행이 직접 감당해야 할 위험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담보 중심 여신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사업력을 금융 판단의 핵심 요소로 삼겠다는 생산적 금융 기조가 보증기관의 협업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 포용까지 잇는 선순환…조직 바꾸며 실물경제와도 연계
물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전부는 아니다. 신한은행은 생산적 금융에 포용금융까지 결합한 '선순환 금융' 구조로 확장시키고 있다. 고금리 기조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신규 대출 확대만으로는 실질적인 회복을 이끌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자금 공급과 함께 상환 구조 개선, 금융 비용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 금융의 축을 옮기고 있다. 대표적인 게 중소기업 대상의 대규모 포용금융 지원이다. 신한은행은 설 명절 전후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15조125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자금을 공금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6조1250억원은 신규 자금, 9조원은 기존 대출 만기 연장 형태로 구성된다. 지원 대상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 또 신한은행은 만기 연장과 분활상환 유예, 최대 1.5% 포인트의 우대금리 적용 등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조직체계도 이에 맞춰 재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전담하는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여신 공급과 리스크 관리, 정책 금융 연게를 한 축에서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부동산 담보 중심 여신에서 벗어나 실물경제와 연계된 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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