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끝내고 코스피 5000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을 직접 만나 이같은 약속을 한 것인데요. 
이 자리에서 무산된 상법 개정 재추진을 약속하고, 종목 수 과잉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유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을 만나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제20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언급했던 코스피 5000시대를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입니다. 

[싱크]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주가지수가) 4000, 5000을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의 국부가 늘어나지 않습니까. 회사의 자산 가치도 늘어나고 주식 보유자들의 재산도 늘어날 테고 대한민국 국부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반드시 가야 될 길입니다." 

대한민국 자산시장은 부동산에 편중돼 있는데, 이는 자본시장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선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적인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 대주주들의 지배권 남용을 막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싱크]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국제 경쟁을 하겠다는데 집안에서 혜택 보고 규칙을 안 지켜서 부당한 이익 얻으면 어떻게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합니까. 그래서 어떻게 살아남겠어요."

이를 위해 무산된 상법 개정을 빠른 시일내로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당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이재명 후보의 요청으로 공개 토론이 열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도 오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로 지나치게 저평가된 기업의 경우 빨리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종목이 상장 상태로 남아 있는 것 자체가 의문이라는 지적도 함께 내놨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이 같은 견해에 공감하며, 일정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싱크] 서유석 / 금융투자협회 회장
“상장 이후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사실 상장폐지를 해줘야 합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다시 꺼내든 이재명 후보.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유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