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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외환보유액 줄였는데 환율은 1470원대…외환개입 효과 논란

  • 3일 전 / 2026.01.12 1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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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방어 비용’ 드러났다…외환개입 효과 놓고 엇갈린 평가
- 1470원대 환율 상승… ‘돈맥경화’에 미세 개입 가능성 부상

원·달러 환율 급등 국면에서 외환당국이 투입한 외환보유액의 ‘방어 비용’이 수치로 드러났다.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해 말 단행된 외환시장 개입을 두고 단기 효과는 있었지만 비용 대비 실효성을 놓고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최근 환율이 다시 147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 ‘환율 방어 비용’ 드러났다…외환개입 효과 놓고 엇갈린 평가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두 달 만에 다시 43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 달러로, 직전 달(4306억6000만 달러)보다 26억 달러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는 고환율 국면에서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가 가동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이후 연말까지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잔고가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은 달러당 1422.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과 한은이 체결한 달러 스와프 계약에 따라 외환보유액 내 달러가 일부 투입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1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을 넘어서면서, 외환보유액을 투입한 정부의 시장 개입 효과를 둘러싼 평가에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지난해 12월 환율 급등 국면에서 단행한 강도 높은 시장 개입은 연말 기준으로는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지만, 평가 시점에 따라 실효성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는 분석이다. 당시 개입으로 연말 환율의 추가 급등은 막았다.

하지만 연초 들어 다시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방어 비용 대비 효과를 놓고 평가가 갈리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말에 환율 레벨이 추가로 상승하는 것을 막았다는 점에서 개입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며 “당시 개입이 없었다면 시장에선 1500원 수준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입의 가성비는 평가 기간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연초까지 포함해 보면 단기 개입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 1470원대 환율 상승… ‘돈맥경화’에 미세 개입 가능성 부상

원·달러 환율이 이날 한때 1470원까지 상승한 가운데, 외환당국의 대응 방향을 두고 직접 개입 재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환율 상승은 달러 공급 부족보다는 시장 심리 위축에 따른 유통 경색이 주된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외환시장은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기보다, 환율 상승 기대가 확산되면서 달러 매도가 위축된 이른바 ‘돈맥경화’ 상태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주식 차익 실현과 개인·기관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가 달러 실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이 이를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수급 조절 여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단순한 구두 개입만으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율이 1470원대에 근접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1500원선에 대한 경계 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매도 호가가 얇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일부 매도가를 채워주며 달러 유통을 유도하는 방식의 미세 조정성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개입보다는, 막혀 있는 달러 흐름을 완화하는 성격의 대응이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외환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환율 수준, 즉 ‘레벨’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가시권에 들어설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 상승 기대가 자극되면서 이를 실제로 시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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