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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전시부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data/file/news/258187_234867_4447.jpg)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전시장을 찾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 아닌 솔루션 기업”이라며, “올해는 차별적 가치 제공하는 솔루션 앞세워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은 “올해는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High Performance Portfolio’ 사업구조를 정착시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확립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의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여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신규 사업 육성을 가속화해 미래 LG이노텍을 책임질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문 사장의 의지는 지난해 12월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가장 먼저 드러났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광학솔루션사업부를 제외한 주요 사업부명이 새롭게 변경됐다.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는 각각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로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됐다.
문 사장은 “자체 개발한 부품을 고객사에 공급하는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LG이노텍은 그동안 축적한 혁신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전략 방향에 맞춰 사업부 명칭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문 사장이 의미하는 ‘솔루션’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 부품 하나로는 해결이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포괄한 개념이다. 기존 선보였던 부품들을 융∙복합하거나, 이 부품들을 제어하는 통합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하여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도 있고, 필요시 외부의 역량을 도입할 수 있으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기술 개발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이번 CES 2026 전시 부스도 솔루션 단위로 구성됐다. 차량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 그리고 이와 연동된 S/W까지 통합 솔루션으로 선보인 LG이노텍의 ‘자율주행 복합 센싱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패키지솔루션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여 안정적인 수익창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사업은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효자 사업’이다.
최근 5G 통신 확산 및 프리미엄 폰의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고성능∙고집적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로 LG이노텍은 RF-SiP, FC-CSP, FC-BGA 등 다양한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솔루션 라인업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의 실적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의 누적 매출액은 1조2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함. 누적 영업이익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 늘었다. 이는 LG이노텍 전체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문 사장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LG이노텍의 반도체 기판 가동률도 사실상 풀가동, 즉 최대 생산능력(Max Capa)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패키지솔루션 생산능력(Capa)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고성능 집적회로 기판 시장 규모는 올해 211억2000만 달러(약 30조 3114억원)에서 오는 2035년 568억 달러(약 81조 5194억원)까지 연평균 약 1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사장은 “고수익 패키지솔루션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광학솔루션사업 수준의 영업이익 기여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모빌리티솔루션사업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고수익 중심의 ‘High Performance Portfolio’ 사업구조 정착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이날 “고수익 패키지솔루션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인 유리기판(Glass Core)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리기판은 문 사장이 강조한 ‘위닝 테크’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문 사장은 “유리기판은 아직 기술적으로 시장 기대만큼 업계의 역량이 충분히 고도화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대면적화와 적층 공정에서 유리에 균열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업계 공통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장 먼저 해결하는 기업이 유리기판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해 유리기판 시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LG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협력 시너지를 통해서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시제품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문 사장은 “지난해 마곡 R&D센터에 유리기판 개발을 위한 장비 도입을 완료했고, 구미 FC-BGA 양산 경험을 통해 확보한 빌드업(Build-up) 기술을 유리기판에 접목해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도 유리기판 개발을 위한 R&D와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또 “광학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은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했고, 매출 규모는 수백억 원 단위”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로봇 부품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내에서도 사업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CSO와 CTO 조직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 전략과 기술 R&D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로봇용 부품 개발을 전담하는 로보틱스 태스크(Task)를 CTO 산하에 별도로 구성한 바 있다.
문 사장은 “독보적인 센싱·기판·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모터, 촉각센서 등 분야를 지속 발굴해 사업화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외부 협력과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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