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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너지 기반의 지속 가능 성장"···KB "사업구조 재검토"
- 신한 "중기 전략의 실행"···하나 "수익 구조와 포트폴리오 재검토"

2026년을 맞아 금융지주사들이 공통된 위기 의식을 보였지만, 각각 차별화된 대응 방식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자금 이동(머니무브), 디지털자산 제도화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단, 이를 풀어내는 전략과 우선 순위에선 차이가 드러났다.
◆ 금융지주 공통된 위기 인식···"일시적 변동 아닌 구조적 변화"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기술 및 자금 흐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업무 효율화 수단이 아닌, 금융 서비스의 생산 방식과 고객 접점 구조를 바꾸는 요인으로 꼽았다. 머니무브에 대해선 예금 감소 현상만으로 보지 않는다.
은행 중심 수익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하는 신호로 파악한 것이다. 따라서 "기존 방식에 안주할 수 없다" "과거의 성공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등의 표현이 금융지주 신년사를 통해 공개됐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이다.
금융지주 4곳 모두 이를 새로운 전략이 아닌 금융의 기본 역할로 규정했다. 기업금융·투자·자본시장 기능을 통해 실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취약계층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최근 가계대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로 인해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관련 수익의 중요성이 커졌다. 아울러 ‘속도’ ‘실행’ ‘체감’ 등의 표현도 금융지주 신년사에서 반본적으로 언급됐다. 다수 금융지주가 중기 전략을 수립했고, AI·디지털 전환 역시 현장 적용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다만, 금융지주마다 대응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 우리 "시너지 기반의 지속 가능 성장"···KB "사업구조 재검토"
우리금융은 지난 3년을 ‘토대를 다진 시간’으로 규정하고 보험업 진출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과 자본비율 개선, 시장 평가 회복을 성과로 제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다지고, 시너지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
KB금융은 현재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선택했다. ‘전환과 확장’이란 표현에는 기존 강점만으로는 향후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인식이 담겼다. WM과 중소법인 등 핵심 사업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사업 구조와 고객 접근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문·상담 중심 영업으로 전환하고, 자본 효율성을 중시한 IB 비즈니스 재편을 예고했다.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Youth·시니어·중소법인·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을 명시하며, 고객 범위 확장을 병행할 방침이다.
◆ 신한 "중기 전략의 실행"···하나 "수익 구조와 포트폴리오 재검토"
신한금융은 이미 수립된 중기 전략의 실행을 전면에 놓았다. ‘Great Challenge 2030’을 다시 언급하며, 경영 슬로건을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으로 제시했다. 은행과 증권의 ‘One WM’ 체계 강화, 시니어 고객 대상 차별화 전략, 보험·자산운용 간 시너지 확대, 글로벌 사업에서의 초격차 확보 등을 언급했다.
하나금융은 은행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를 언급했다. 머니무브로 예금 자금이 증권·자본시장으로 이동하고, IRP 등 핵심 고객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실을 짚으며 "은행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수익 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에 대한 재검토를 먼저 제시했다.
기업금융과 투자 부문에선 옥석가리기를 위한 심사·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와 프로세스 재설계를 꼽았다. 비은행 부문에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와 AI 확산을 금융 패러다임을 바꿀 변수로 보고, 단순 참여가 아닌 발행·유통·사용까지 연결되는 구조 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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