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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맞아 경제계와 정부, 국회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기업인을 비롯해 정부·국회·사회 각계 인사들이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성장하는 기업,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을 비롯해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 경제 대표로는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배해동 안양과천상의 회장,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6년은 대한민국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며 “이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맞을 것인지, 새로운 성장의 원년을 만들 것인지를 결정할 마지막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30년 전까지만 해도 8%대 성장을 이뤘지만, 이후 5년마다 성장률이 약 1~2%포인트씩 감소해 현재는 0.9%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마이너스 성장에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성장 원천인 AI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AI 세대를 위한 스타트업 시장을 키우고,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해외 자원도 유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로 투자·구조 개선·사회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에 나서야 하고, 국가 전체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화와 불평등, 지역 소멸, 저출산 등 사회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법을 기업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과거에 묶여 있는 법과 제도를 미래에 맞게 개편하고, 획일적이고 경직된 시장을 보다 유연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은 성장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로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규제 체계 전환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입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특히 일본과는 공감대를 넘어 실제 실행이 가능한 경제협력 협의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가 샌드박스를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제도로 정착시켜 기업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단체장들의 메시지도 영상으로 전달됐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우리는 IMF 외환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끝내 앞으로 나아갔다”며 “그 경험과 끈기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우리를 움직이게 할 힘”이라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AI 혁명을 비롯한 거센 물결이 경제 질서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한국 경제의 대전환을 통해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통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무역은 사상 최초로 수출 7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이끌어낸다면 다시 한 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다시 한번! 기업이 뛰겠습니다’ 영상을 시작으로,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 온 대한민국 경제의 저력을 조명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경쟁과 산업 질서 전환 속에서 기업이 앞장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으며,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경제계가 적토마처럼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다짐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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