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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투자계좌(IMA) 제도가 본격 가동되며 증권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로 조성될 IMA 자금이 해외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 생산적 금융 실천 vs 자금 해외시장 이동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A는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고객 자금을 유치·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기업금융 중심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육성하고 ‘생산적 금융’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도 IMA를 통해 국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IMA 1호 상품이 실제 시장에서 빠르게 흥행하며 제도의 영향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IMA 상품에는 나흘 만에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선보인 ‘미래에셋 IMA 1호’에도 모집 금액의 다섯 배에 달하는 약 5000억원이 몰렸다. IMA를 통해 조성될 자금 규모가 크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유치할 수 있는 IMA 자금은 각각 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NH투자증권까지 인가를 받을 경우 단기간에 최대 9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 다만 제도 설계 과정에서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한 명확한 제한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IMA 자금이 수익률을 좇아 해외로 이동할 거란 지적도 나온다.
일부 자금만 해외시장으로 이동해도 외화 수급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 IMA 1호 상품 출시를 전후해 증권사별 운용 전략이 엇갈리고 있는 점 역시 이런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 "해외 투자, 취지 훼손 아니다"...직접 규제 가능성↓
물론 IMA 자금의 해외 투자 가능성을 단순히 ‘취지 훼손’으로만 보긴 어렵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IMA의 해외 투자 허용 구조에 대해 “IMA 계좌 도입 당시 증권사의 자기신용을 활용한 운용을 허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해외 투자에 별도 규제를 두지 않은 것은 정책 공백이라기보다는 초기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설계된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IMA 자금의 해외 투자 비중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할 경우 리스크 가중자본 부담 등 추가적인 자본 규제가 뒤따른다. 따라서 증권사 입장에선 단기간에 해외 투자 비중을 빠르게 늘리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환율과 외화 수급에 대한 영향 역시 신중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IMA 상품이 아직 초기 단계로, 상품 라인업과 자금 규모가 충분히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당장 체감할 수준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당국이 관련 흐름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 당국이 당장 IMA 자금의 해외 투자 비중을 직접 규제 할 가능성은 낮고, 운용 가이드라인 제시나 사후 감독을 통한 관리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즉, 단기간 내 증권사들의 IMA 사업 전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게 금투업계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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